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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빌리지' 조정치-박지윤-김형규, '여행'의 새로운 대안 제시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1-21 08:38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잠시만 빌리지'가 신개념 여행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 이후 18일 7회로 마무리된 KBS 2TV '잠시만 빌리지'(연출 임종윤, 작가 박정민)가 조정치-정인-조은, 박지윤-최다인, 김형규-김민재 이들 세 가족이 한 도시에서 현지인과 어울리며 살아보는 3개국 3색 현지 거주 체험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여행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 내 삶의 또 다른 경우의 수를 찾아 떠난 세 가족의 잔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난 다양한 일들과 변화는 단지 즐기고 지나가는 이전의 여행프로그램들과는 차별화된 면을 보여주었다.

'잠시만 빌리지'가 지난 7회간 방송을 통해 보여준 세가지 의미를 짚어보았다.

# 수박 겉핥기 관광은 NO! 이제는 살아보자!

'잠시만 빌리지'는 '한달 살기' 트렌드를 반영해 조금 더 느리게, 더 가까이, 더 깊이 현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밀착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3가족이 3개국에서 다양하게 펼친 3색 현지라이프를 통해 또 다른 삶의 가능성도 탐색해 볼 수 있었다.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소도시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와 블레드에서 여유를 되찾고 현지 친구와 깜짝 콘서트 무대까지 갖게 된 조정치, 정인 부부와 21개월 조은, 북유럽의 낭만과 북극의 정취가 느껴지는 핀란드 헬싱키와 로바니에미에서 생생한 체험학습을 통해 더욱 끈끈해진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한 박지윤, 최다인 모녀, 해양스포츠의 천국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스쿠버다이빙과 현지 문화체험을 함께 하며 자신이 모르는 사이 부쩍 성장해버린 아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란 김형규, 김민재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 세 가족의 현지 생활을 통해 직접 살아보지 않으면 느끼기 힘든 각 나라와 도시의 숨겨진 매력을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했고, 여유롭게 즐기는 여행으로 더욱 돈독해진 가족애를 보여주었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2인 3각 '소확행' 현지라이프


"아이와 함께 밖에서 식사해본 적이 없다"는 부모 조정치, 정인은 류블랴나에 머물면서 확 달라졌다. 시간만 나면 딸 은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일이 잦아진 것은 물론 현지 시장의 장날 구경부터 21개월 딸 은이와 함께 여유로운 식사까지 즐기는 자신들의 모습에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첫날부터 마트 탐방에 나서는 등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똑 소리나는 살림꾼 박지윤과 호기심 왕성한 딸 최다인 모녀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아이에 대해서 조급함을 갖고 항상 길을 제시해 왔던 박지윤이 딸 다인의 선택에 따라 시내여행을 한 후 예상과는 달리 만족스러웠던 시간에 자신이 모든 것을 결정하려 했던 태도를 반성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붕어빵처럼 꼭 닮은 김형규와 김민재 부자는 스쿠버다이빙과 요리체험을 함께 하면서 부자간의 정을 더욱 다질 수 있었다. 특히 항상 아기로만 생각되었던 민재가 아빠인 자신을 챙기고 배려하면서도 각 체험들을 자신보다 더 잘 해내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는 아들바보 김형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했다.

# 현지 살림 꿀팁부터 영수증까지 꼼꼼하게 '한달 살기' 필살기 전수에 여행 정보는 덤

'잠시만 빌리지'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 '한 달 살기'에 도전을 꿈꾸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생생한 로컬정보도 전해주었다.

호텔과 같은 단기 숙소가 아닌 장기간 가족들과 함께 살아갈 현지 숙소는 어떻게 구할지, 현지 먹거리 쇼핑과 입맛 까다로운 아이를 위한 한국 식재료는 어떻게 구할 수 있을지, 가장 중요한 비용은 서울에서 생활하는 것과 얼마나 차이가 날지 등 현지에서 직접 살아보며 발품 팔아 얻어진 현지 살림 꿀팁부터 영수증 점검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여기에 더해 슬로베니아의 블레드, 트리글라브 국립공원, 핀란드 로바니에미와 발리 우붓 등 유명관광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전해주었다.

'잠시만 빌리지'는 무엇보다 한번쯤 살아보고 싶었던 꿈의 도시에서 내 속도에 맞춰서 살고, 보고, 먹고, 느끼고, 꿈꾸는 '소확행' 현지 라이프를 통해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어 주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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