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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효민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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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고 버틴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어쩌다 보니 버텼다. 혼자였다면 더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혼자가 아니라 멤버들과 함께 있다 보니 서로 의지하며 했던 것 같다. 꿈이 같았기 때문에 힘든 것도 있었지만 무대를 준비하고 공연을 하다 보면 그 순간만큼은 즐겁고 행복했다. 솔직히 공연이나 해외 스케줄도 우리가 만들 순 없는 건데 꾸준히 우리를 불러주시는 곳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또 할 수 있어' 하면서 해소해나갔던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정말 큰 규모의 공연을 한 게 아니라 소규모 스케줄도 많이 했다. 그런데 부모님이나 친구들이 '진짜 대박났냐' '돈 많이 버냐'고 물어보시면 솔직히 그 정도는 아닌데 우리끼리 '그냥 좋아'라고 하자고 입을 맞추기도 했다. 그래도 해외에서는 많이 찾아주시니까 나중에는 방송국에서도 찾아주셨다. 그래서 그런 걸 많이 내세우려 노력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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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미닛이라든가 관객분들이 전부 다 뒤돌아 계신다거나 하는 일들을 정말 많이 겪어봤다. 그럴수록 더 열심히 했다. 그런데 팬분들 덕분에 '더쇼'에서 1위를 했을 때는 정말 놀란 게 가장 컸다. 끝나고 보니 해외팬분들이 한국어로 (순위 프로그램) 투표해달라는 전단지를 홍대 길거리에서 돌리기까지 하셨더라. 팬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고맙고 짠하고 그랬다. 1위 수상을 하고 무대에서 내려왔는데 스태프도 엄청 울고 있었다. 1위 한번 시켜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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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우리가 올해 10주년이다. 사실 그래도 팬분들하고의 만남이라든지 작은 소소한 무언가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얘기는 했다.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다. 각자 활동이 있어서 시기가 맞으면 오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제일 사랑받았던 때가 조영수 작곡가 선생님 노래를 한 뒤에 신사동호랭이 오빠 노래를 하는 콤비네이션이었다. '뽀삐뽀삐'-'너때문에', '롤리폴리'-'크라이 크라이', '러비더비' 이렇게 항상 콤비가 있었다. 그 조합을 또 한번 해보고 싶다. 그때 우리는 우리 색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지나 보니 그게 우리 색이 있긴 있었더라. 그때 색을 다시 한번 찾아서 또 한번 무대에서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것 보다는 많이 사랑해주셨던 그때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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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들을 겪고 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확실히 단단해진 건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을 철저하게 지고 싶다. 이제는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날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스태프 멤버들 다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일을 했으면 좋겠다. 좋은 기억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절대 그렇진 않다고 생각한다. 그걸 받아들이고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다. 그게 내 자신에게도 좋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것 같다. 내 친구들만 봐도 주변 사람들보다 내가 이른 나이에 사회 생활을 시작한 것 같다. 그러다 보니 10년이 지난 지금 사실 주변 친구들은 이제 시작이더라. 나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렇게 울면서 얘기하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준비하고 일하고 있다. 오랫동안 할 수 있으면 좋겠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할 거다. 지치더라도 더뎌질 뿐이지 조금씩 하고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계속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언젠가 누가 알아줬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할테니 너그럽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서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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