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이슈]'SKY캐슬' 결국 일냈다…'도깨비' 꺾고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경신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1-20 09:2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SKY캐슬'이 결국 해냈다.

2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 18회가 시청률 22.3%(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역대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tvN '도깨비' 마지막회(20.5%) 보다도 1.8%P 높은 수치. 이로써 'SKY캐슬'은 2년만에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SKY캐슬'의 신기록 경신이 더욱 의미가 있는 이유는 첫방송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에 있다.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한 메가 히트작 KBS '태양희 후예'를 쓴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자 공유, 이동욱 등 톱스타가 총출동해 제작 단계에서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은 '도깨비'는 첫 방송부터 6.3%의 높은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SKY캐슬'의 상황은 전혀 달랐다. 화제성 견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류 스타의 출연 한 명 없는 'SKY캐슬'은 방송 전까지만 해도 대중의 관심 밖인 작품이었다. 이에 지난해 11월 23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은 1.7%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첫 회부터 색다른 소재와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 엄청난 몰입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 이에 2회부터 시청률이 2.7% 포인트나 껑충 뛰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후 줄곧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방송 10회 만에 10%를 넘어섰고 12.3%를 기록한 12회 방송으로 종전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품위 있는 그녀' 마지막회(20회, 12.1%)까지 넘어섰다. 또한 16회 방송만에 시청률 19.2%를 기록, 종전의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던 tvN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20회, 18.8%)와 tvN '미스터 션샤인'(24회, 18.1%)까지 앞질렀다. 이후 2회만에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까지 갈아 치웠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18회에서 한서진(염정아 분)이 욕망과 양심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강예서(김혜윤)의 인생이 걸려있는 선택이기 때문에 김주영(김서형)이 건넨 중간고사 시험지 앞에서 흔들리고 있는 것. 더불어 주남대 교수를 그만두면서까지 서진의 마음을 되돌리려한 강준상(정준호)의 설득이 이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자신을 찾아와 분노하는 준상을 보며 과거 남편을 떠올린 주영. "여태 나 몰라라 하더니 이제 와서 애통해?"라며 준상을 자극했다. 그러면서도 "시험지는 따님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만, 제가 혜나를 죽이다뇨"라고 잡아뗐다. 주영을 경찰서로 끌고 가려는 준상을 막아선 사람은 서진이었다. "우리 딸 지킬 거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이것밖에 없어"라며 남편을 붙잡았고, 괴로움에 몸부림치던 준상은 결국 집을 나갔다.

예서의 인생을 위해 주영의 악행을 덮은 서진. 하지만 "암만 생각해도 제가 엄마한테 못되게 굴어서 벌 받는 것 같아요"라며 자책하는 황우주(찬희)를 보며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예서 역시 시험지 유출이 발각돼 퇴학당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 서진은 힘들어하는 딸에게 "예서야, 우리 딱 한 학기만 버텨보자. 3학년 1학기만 잘 버티면 네가 그토록 입고 싶었던 이 가운 입을 수 있어"라며 자신과 예서의 마음을 다잡았다. 반면, 수임은 주영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로라정(유연)을 만났다. 주영이 딸 케이의 양육권을 빼앗아 가려는 남편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았다는 것. 주영의 과거를 전해들은 수임은 주영이 혜나를 죽인 이유가 서진의 발목을 붙잡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집으로 돌아온 준상은 서진과 윤여사(정애리) 앞에서 "저 주남대 사표 낼 겁니다"라고 통보했다. 예서의 일을 덮으려는 두 사람을 붙잡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서진에게 "당신하고 예서가 직접 시험지 유출사건 터뜨리고 용서를 구하면, 우리 예서 이름 석 자 인터넷에 뿌려져도 지탄받지 않을 거야"라고 설득했다. "우주 인생 생각해봐. 그렇게 인생 망쳐놓고 우리 예서가 설령 서울의대를 간다 해도 제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아? 당신이 선택해"라는 말은 서진을 깊은 고민에 빠트렸다.

하지만 예서의 성적이 떨어지자 서진은 다시 주영에게 돌아갔다. "신아고 중간고사 시험지입니다. 예서는 이번에도 전 과목 만점을 맞을 겁니다"라는 주영의 제안은 서진에게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이었다. 예서의 서울의대 합격 보장과 "당신이 선택해"라는 준상의 설득이 함께 떠올랐고, 서진은 시험지가 든 봉투를 움켜쥐었다. 욕망과 양심 중, 서진은 무엇을 선택했을까.


한편, 우주를 위해 탄원서를 쓰는 쌍둥이 아들에게 "걘 이미 끝났어. 니들 인생에서 버려야 될 카드"라는 차민혁(김병철). 게다가 자식을 "실패작"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참을 수 없었던 차세리(차유나)는 "실패작은 내가 아니라 아빠야. 아빤 철저히 실패했어"라고 말해 민혁을 분노케 했다. 점점 어긋나는 민혁과 아이들을 보던 승혜는 "나 당신하고 더는 못살겠어요. 차민혁씨, 우리 이혼해요"라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민혁과 결혼한 것, 엄마로서 남편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교육방식을 방관해온 자신을 후회하는 반성문과 이혼 서류만 남겨둔 채 아이들과 집을 나갔다.

종영까지 2회 남은 'SKY 캐슬',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