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SKY캐슬'이 결국 해냈다.
하지만 'SKY캐슬'의 상황은 전혀 달랐다. 화제성 견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류 스타의 출연 한 명 없는 'SKY캐슬'은 방송 전까지만 해도 대중의 관심 밖인 작품이었다. 이에 지난해 11월 23일 방송된 1회 시청률은 1.7%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첫 회부터 색다른 소재와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 엄청난 몰입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 이에 2회부터 시청률이 2.7% 포인트나 껑충 뛰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후 줄곧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방송 10회 만에 10%를 넘어섰고 12.3%를 기록한 12회 방송으로 종전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품위 있는 그녀' 마지막회(20회, 12.1%)까지 넘어섰다. 또한 16회 방송만에 시청률 19.2%를 기록, 종전의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던 tvN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20회, 18.8%)와 tvN '미스터 션샤인'(24회, 18.1%)까지 앞질렀다. 이후 2회만에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까지 갈아 치웠다.
|
예서의 인생을 위해 주영의 악행을 덮은 서진. 하지만 "암만 생각해도 제가 엄마한테 못되게 굴어서 벌 받는 것 같아요"라며 자책하는 황우주(찬희)를 보며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예서 역시 시험지 유출이 발각돼 퇴학당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 서진은 힘들어하는 딸에게 "예서야, 우리 딱 한 학기만 버텨보자. 3학년 1학기만 잘 버티면 네가 그토록 입고 싶었던 이 가운 입을 수 있어"라며 자신과 예서의 마음을 다잡았다. 반면, 수임은 주영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로라정(유연)을 만났다. 주영이 딸 케이의 양육권을 빼앗아 가려는 남편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았다는 것. 주영의 과거를 전해들은 수임은 주영이 혜나를 죽인 이유가 서진의 발목을 붙잡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
하지만 예서의 성적이 떨어지자 서진은 다시 주영에게 돌아갔다. "신아고 중간고사 시험지입니다. 예서는 이번에도 전 과목 만점을 맞을 겁니다"라는 주영의 제안은 서진에게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이었다. 예서의 서울의대 합격 보장과 "당신이 선택해"라는 준상의 설득이 함께 떠올랐고, 서진은 시험지가 든 봉투를 움켜쥐었다. 욕망과 양심 중, 서진은 무엇을 선택했을까.
한편, 우주를 위해 탄원서를 쓰는 쌍둥이 아들에게 "걘 이미 끝났어. 니들 인생에서 버려야 될 카드"라는 차민혁(김병철). 게다가 자식을 "실패작"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참을 수 없었던 차세리(차유나)는 "실패작은 내가 아니라 아빠야. 아빤 철저히 실패했어"라고 말해 민혁을 분노케 했다. 점점 어긋나는 민혁과 아이들을 보던 승혜는 "나 당신하고 더는 못살겠어요. 차민혁씨, 우리 이혼해요"라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민혁과 결혼한 것, 엄마로서 남편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교육방식을 방관해온 자신을 후회하는 반성문과 이혼 서류만 남겨둔 채 아이들과 집을 나갔다.
종영까지 2회 남은 'SKY 캐슬',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