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안녕하세요'에서 아내의 말을 흘려듣는 태도와 지나친 장난으로 가족을 힘들게 했던 남편이 변화를 약속했다.
때문에 아들은 아빠를 피해 장롱에 숨고, 아빠하고 잠도 안 잔다고 할 정도지만 남편은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참다못해 한마디 하면 남자의 세계를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온다고 했다.
남편의 과한 장난은 고민주인공에게도 이어졌다. 남편은 고민주인공에게 덩치가 크다 놀리며 레슬링을 하자고 하고, 설거지하는 아내의 엉덩이를 때리는가 하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민망한 스킨십으로 곤란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에 더해 아내가 자신의 스킨십을 잘 받아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불만이라고 했다.
대화가 진행되면서 고민주인공과 남편사이에 또다른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육아와 살림은 오롯이 고민주인공의 몫이었고, 간혹 너무 힘들어 도와 달라고 하면 "나도 힘들어", "너가 나가서 돈 벌어오면 되잖아" 등의 답변만 돌아왔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육아와 살림을 도왔다며 항변했지만 실상은 어쩌다 한두 번 해준 것이었다.
힘든 시간을 견디다 못해 최근 정신과를 찾은 고민주인공은 우울증에 공황장애까지 진단받았지만 이를 전해들은 남편은 "치료받아 봐야지"라며 담담하게 말했고, 아내가 울면 달래기보다 "너 또 우냐", "그만 좀 울어"라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마음 속 상처를 드러내며 고민주인공은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고, 보는 이들은 함께 마음 아파했다.
사연 내내 오히려 자신이 불만스러웠던 점을 언급하며 변명으로 일관하던 남편은 출연진들의 조언과 아내의 눈물 섞인 호소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였다.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많이 도와 줄게"라 약속했고, 남들이 보기에 과하다고 판단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