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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사장으로서 박동준 선생님 해고하겠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유승호와 곽동연이 해고 위기 천호진을 사이에 둔, 서슬 퍼런 '선전포고 대립 엔딩'을 펼치며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극중 복수(유승호)는 설송고에서 아직 열리지도 않은 대회의 수상자들을 미리 정해둔 것도 모자라 상장까지 만들어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 이를 듣게된 박쌤(천호진)이 분노, 교육청에 투서를 넣었고, 급기야 감사관이 행정감사를 나왔다. 그러나 세호(곽동연)가 감사관들과 마주앉은 가운데, 뒤늦게 등장한 세경(김여진)이 감사관에게 누군가의 전화를 건넸고, 이후 갑자기 태도가 변한 감사관들은 박쌤에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9년 전 자신이 세호를 잡아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참담한 표정을 짓던 박쌤이 사직서를 집어드는 찰나, 수정(조보아)이 말리려 나섰지만, 세호는 "나서지마. 손수정!"이라고 날카롭게 외치며 현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때 복수가 나타나 박쌤의 손에 들렸던 사직서를 세호의 눈앞에서 찢은 후 발로 밟아 버렸던 것. 이어 "오세호 이사장님, 이 학교의 주인은 당신이 아니에요"라며 차가운 눈빛을 드리운 복수와 그런 복수를 향해 격분한 눈빛을 쏘아내는 세호의 모습이 엔딩으로 펼쳐지면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세호가 복수를 미워하게 된 진짜 이유가 밝혀졌다. 감사관이 다녀간 후 세경이 세호에게 비행기 티켓을 던지며 떠나라고 통보하자 세호는 "어머니는 항상 절 쫓아내려고 하시네요"라고 반발했던 상태. 이어 세호는 "너 미쳤구나?"라는 세경의 말에 "예, 미친 지 오래됐죠. 어머니 같은 분 밑에서 미치지 않고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라며 "절 내보내려면 기다리시던가. 뺏으세요"라고 일갈했다. 더욱이 세경이 "제법 내 새끼같이 구는 구나"라고 답하자, 세호는 "내 새끼라고 말하지 마세요. 당신은 그런 말할 자격이 없으니까"라고 울컥했다.
하지만 이내 세호는 "나 없이 니 혼자 힘으로 해낸 게 있긴 하니?"라는 세경의 말에 예상치 못하게 전교 꼴등 복수와 맞붙게 된, 고등학교 시절 회장선거를 떠올렸다. 복수가 친구들에게 공감을 얻는 통쾌한 공약으로 환호를 받았지만, 결국은 세호가 당선됐다는 결과가 나왔던 것. 그러나 세호가 기쁜 마음을 가진 것도 잠시, 수정은 당선된 세호가 아닌 복수를 쳐다봤고, 집으로 들어선 순간 세경은 세호를 향해 유리컵을 집어 던졌다. 그리고 영문을 몰라하는 세호에게 선거 결과를 조작했음을 알린 세경이 "어떻게 너 같은 애가 내 아들이니? 넌 내 수치야, 수치!"라고 외쳤던 터. 이에 세호는 "어떻게 어머니 같은 분이 내 엄마일 수 있어요"라며 "어머니도 날 이렇게 쓰레기 취급하는데, 누가 날 좋아해주셨어요. 나도. 내가 이렇게 죽도록 싫은데"라고 그간의 설움을 토해냈다. 이후 행복한 복수 가족을 보게 된 세호는 "너만 아니었어도 이런 기분 모르고 살 수 있었을 텐데"라며 슬픈 표정을 지어보였다.
뿐만 아니라 옥상에서 떨어진 뒤 병실에 누워있는 세호가 "어머니, 복수는?"이라고 묻자, 세경은 세호에게 강복수가 민 거냐고 세뇌하듯 얘기했다. 마지못해 답을 했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 세호가 진실을 말하려는 순간, 복수는 그럴 아이가 아니라고 호소하는 박쌤의 목소리와 함께 "지금 그 말씀은, 우리애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건가요?"라는 세경의 말을 듣게 됐던 것. 충격을 받은 세호의 흔들리는 눈빛과 함께 상처투성이였던 세호의 과거사가 드러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유승호, 곽동연 마지막 눈빛 대결, 진정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유승호, 오늘 들꽃반이랑 영민이 구한 거 사이다였다!", "곽동연 연기 정말 미쳤다! 진짜 곽동연이 맞는 거냐. 나오는 순간 마다 긴장감이 쫄깃!", "세호 너무 짠하다. 그래도 그러면 안돼~", "복수&수정 달달한 장면 나올 때 마다 너무 설렌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21, 22회 방송분은 15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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