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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람이 좋다' 정호근이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후의 삶을 공개했다.
정호근은 "사실 집안 대대로 윗대부터 할머니께서 신령님을 굉장히 모셨던 분이다. 할머니께서 얼마나 신들께 봉양을 잘하는지 어려서부터 봐왔는데 그 줄기가 나한테까지 내려올 줄은 전혀 예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무속인이 되지 않게 해달라고 7년 넘게 버텼지만, 무병은 그치지 않았고 주변에 안 좋은 일까지 생기자 결국 정호근은 운명처럼 무속인의 길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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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또한 "처음에는 잘 몰랐다가 주변에서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 다는 아니지만 웬만한 사람들은 한국에서는 문화적으로 나쁜 편견을 갖고 있으니까. 그게 현실이고 난 알고 있었다. 근데 이게 가족에게 오니까 사실 처음에는 원망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족들을 위한 선택이었기에 가족들은 정호근의 진심을 받아들였다. 처음 무속인 아빠를 원망했던 아들도 "이번 여름에 한국에 갔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사람들을 한 명씩 도와주고 조언을 주고 각각의 인생을 더 나아가게 도와주신다는 게 아름다운 직업이고,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아빠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막내딸도 "아빠는 나의 영웅이다. 다 이렇게 해주고 날 사랑하고 우리 가족을 힘내게 해준다. 아빠는 뭐든지 다 해주니까 진짜 슈퍼 히어로"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1년 만에 미국을 찾은 정호근은 가족들과 함께 아들의 묘지를 찾았다.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훌쩍 지났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그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안겼다. 또한 이별하는 공항에서 서로를 향해 애틋한 모습을 보이는 정호근과 가족들의 모습은 눈물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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