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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따뜻한 韓환대♥"…츠마부키 사토시가 밝힌 #우행록 #동안비결 #하정우(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1-07 19:26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7일 용산CGV에서 열린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언론시사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우행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0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일본 대표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웰메이드 스릴러 '우행록'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깨부쉈다.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이하 '우행록', 이시카와 케이 감독).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영화 홍보를 위해 영화 '보트'(2009) 이후 9년만에 내한한 츠마부키 사토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우행록'은 2006냔 츨간돼 압도적인 반전과 정교한 구성으로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일본 열도를 뒤흔든 누쿠이 도쿠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작품. 도쿄의 주택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형식의 소설은 인간이 지닌 어리석은 본능을 철저하게 파헤치며 미스터리 소설 이상의 문학적 깊이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영화는 이런 원작의 정교함과 미스터리함을 그대로 살리며 몰입감을 더했다. 원작의 튼튼한 스토리텔링, 촘촘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일본 스릴러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7일 용산CGV에서 열린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행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07/
특히 '우행록'은 영화 '워터 보이즈'(2002),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드라마 '런치의 여왕'(2002) 등 청춘스타의 아이콘에서 '악인'(2010), '분노'(2016)로 한층 더 깊은 연기력의 배우로 성장한 츠마부키 사토시가 열연해 눈길을 끈다.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 다나카 역을 맡아 한층 넓어진 배우의 스펙트럼을 보여준 것.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냉철하고 이상적인 면모와 동시에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의 성격을 섬세한 감정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관객을 압도한다.

이날 츠마부키 사토시는 "이번에 한국에 몇 번이나 왔나 생각해봤는데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여러번 왔더라. 그런데 공식 방문은 9년만이다. 이렇게나 공백이 있었나 싶었다. 언제나 와도 한국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제 작품을 따뜻이 맞아주셔서 기쁘다"고 내한 소감을 가장 먼저 밝혔다.

내한 당시 공항에서 쏟아진 한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 "평상시에는 실감하지 못하는데 올 때마다 이렇게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인기를 실감한다. 오기 전까지만해도 반신반의하는데, 올때마다 뜨겁게 반응해주셔 감사하다"고 전했다.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7일 용산CGV에서 열린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행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07/
그러면서 '우행록'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이시카와 케이라는 흥미로운 감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소개를 받게 됐다. 유럽에서 단편 영화로 상을 수상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일본인에게는 없는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시더라. 그래서 관심이 커졌다.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던 중에 '우행록'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게 됐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다보니까 소설에서는 다나카라는 인물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소설에는 인터뷰의 대상이 더 드러난다. 그런 작품이다보니까 영화화하는데 있어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연기하기 만만치 않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케이 감독님이 섬세한 분이셔서 이 작품이 잘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기자 역을 맡게 된 츠마부키 사토시는 "본인이 기자라면 어떤 부서와 어울린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정치부 기자라고 말하고 싶지만 못할 것 같고 스포츠를 좋아하니 스포츠 기자를 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실제로 신문사에 견학을 가서 보고 실제로 기자분을 만나 취재를 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캐릭터를 만들어 갔다"며 기자 캐릭터의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7일 용산CGV에서 열린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언론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우행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다.
용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1.07/
살인사건을 다루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임에도 잔혹한 장면을 등장시키지 않는 '우행록'. 츠마무키 사토시는 이에 대해 "저는 이 장르를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생각하지 않고 임했다. 그래서 폭력적인 묘사가 적은 것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의문을 갖지 않았다. 살인하는 장면에 대한 묘사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표정의 포커스를 맞춰서 표현해도 됐겠지만, 표정을 강조함으로써 살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9년전 내한 때와 변함 없는 빛나는 외모를 보여준 츠마부키 사토시. 그는 이날 "동안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쑥스럽게 웃으며 "아무것도 안한다. 로션 바르고 자는 것도 깜빡해서 아침마다 얼굴이 당긴다"고 너스레를 뜰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한다.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면 대사율이 올라가서 좋은 것 같다"며 "오히려 한국 분들이 더욱 피부가 좋은 것 같다. 화장품도 좋은 게 많은 것 같다. 한국 분들의 피부 비결이 오히려 궁금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묻자 "치즈 닭갈비 먹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한국 영화인을 묻자 "함께 연기를 한다면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역시 하정우 배우님이다. 그리고 다른 배우가 있다면 송강호씨다. 아마 다 그럴 거다. 옆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며 "그리고 함께 일해보고 싶은 감독님은 더욱 고르기 힘들다. 그런데 꼽자면 평소에 좋아하는 나홍진 감독님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행록'은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츠마부키 사토시, 미츠사마 히카리, 코이데 케이스케, 아수마 아사미, 이치카와 유이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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