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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전원주 "무명시절,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했다"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9-01-04 10:28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KBS1 'TV는 사랑을 싣고'가 기해년 첫 주인공으로 친숙한 이미지의 명실상부 '국민 아줌마' 배우 전원주가 출연한다.

전원주는 1963년 동아방송 성우로 데뷔, 여주인공역만 도맡아 했다. 하지만 배우로 전향 후 안 모셔본 사모님이 없을 정도로 가정부 역만 맡으면서 30여 년의 긴 무명생활을 보냈다.

힘겨운 무명시절, 전원주는 "그 시절 전원주라는 이름조차 없었다. 사람 취급조차 받지 못했다"며 암담했던 지난날을 얘기했다. 이런 힘든 시간을 이겨냈던 원동력은 엄격하고 강인했던 어머니의 가르침 때문이다.

전원주의 어머니는 억척스럽기로 소문난 개성사람으로 1·4 후퇴 때 북에서 내려와 맨주먹으로 포목점을 열었다. 어머니의 뛰어난 장사수완으로 집안을 일으킬 기반을 닦았다.

당시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던 시절, 6남매 모두 대학 진학을 시키실 정도로 교육에 대한 관심도 강했다.

특히 큰 딸이었던 전원주는 어머니의 기대 속에서 대학을 나와 최고의 신붓감이라는 교사도 마다한 채 연예계 무명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 재혼 생활과 항상 강했던 어머니가 중풍으로 약해지자 "부모는 자식이 효도할 때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라며 항상 자신을 뒷받침해 주던 어머니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전원주의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어머니의 병세 악화로 하늘이 무너질 거 같을 때 만난 사람들이 바로 '정재환&정연임 부부'였다. 전원주는 누구에게도 말 못 할 재혼 얘기를 털어놓으며 부부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한편, 다사다난했던 전원주의 인생에 늘 힘이 돼주던 어머니와 '정재환&정연임 부부'가 살았던 돈암동. 그곳에 27년 만에 방문한 전원주는 친정집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는데..


27년 만에 찾은 친정집 앞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전원주의 모습은 2019년 1월 4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1 '티비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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