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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호소다 마모루(51) 감독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이은 흥행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사랑스러운 캐릭터, 환상적인 영상미와 음악으로 채워진 기대작 '미래의 미라이'. 무엇보다 '미래의 미라이'는 내년 1월 6일(현지시각) 열리는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 영화 최초로 장편애니메이션 후보로 오르며 작품성을 입증받았다. '미래의 미라이'에 앞서 국내에서 무려 누적 관객수 371만2597명을 동원, 실사와 애니메이션 포함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너의 이름은.'(17,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일으킨 재패니메이션 신드롬을 '미래의 미라이'가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국내에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이후 12년 만에 '미래의 미라이'를 통해 타임리프 소재를 다룬 것에 "아마 타임리프 소재를 다루게 된 것은 오랜 바람이나 열망이 있었던 것 같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끝낸 다음 이 영화는 후회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런 후회는 누구나 하는 것이다. 일본인은 물론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후회를 하고 산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판타지라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후회라는 공감이 통한 것 같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고 웃었다.
또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이은 흥행 기대에 대해 "감독에 따라서는 같은 톤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지난번 작품과 현재 작품에 대해 비교하고 신경쓸 수 있다. 상업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은 흥행 성적이 신경을 쓰일 수 있다. 다만 나는 매 작품 전혀 다른 테마와 캐릭터, 감성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관객이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흥행 성적이 그 작품의 가치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매번 흥행 할 만한 영화를 만드는 게 아니라 안 해본 소재를 만들고 싶다는 대한 도전 의식이 있다. 이런 도전은 리스크가 있겠지만 나는 리스크를 없애고 가는 것보다 리스크를 가지고 가더라도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 미지의 것, 신선한 것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의미를 다졌다.
한편,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긴 후 달라진 변화 속에서 미래에서 온 동생 미라이를 만나게 되고, 그 후 시공간을 초월한 아주 특별한 여행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카미시라이시 모카, 쿠로키 하루, 호시노 겐, 아소 구미코, 야쿠쇼 코지, 미야자키 요시코,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고 '괴물의 아이' '늑대아이'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년 1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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