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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하정우 "'PMC' 호불호 커..흥행 '모 아니면 도'라 생각"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2-24 13:5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정우(40)가 "'PMC' 흥행은 모 아니면 도다"고 말했다.

전투 액션 영화 'PMC: 더 벙커'(이하 'PMC', 김병우 감독, 퍼펙트스톰필름 제작)에서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을 연기한 하정우. 그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PMC'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PMC'는 국적도 명예도 없이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민간군사기업을 뜻하는 PMC(Private Military Company)를 국내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 한정된 공간이라는 리스크에도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설계로 극장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더 테러 라이브'(13)의 김병우 감독이 5년 만에 꺼내든 신작 'PMC'는 올해 마지막 스크린을 장식할 화제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PMC'는 '더 테러 라이브' 당시 호흡을 맞춘 하정우와 두 번째 호흡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암살'(15, 최동훈 감독)을 시작으로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18, 김용화 감독)까지 '트리플 천만 기록' '최연소 1억 동원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게된 하정우. 김병우 감독의 전작에서 방송 스튜디오만으로 2시간을 꽉 채웠다면 이번 'PMC'는 지하 30m의 광활한 벙커 세계를 통해 다시 한번 한계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이번 'PMC'에서 하정우는 캡틴 에이헵 역할을 위해 한달 간 미국에서 다이얼로그 코치와 함께 영어 대본 연습을 거쳤고 총기 액션, 와이어 액션 등을 준비하며 'PMC' 속 캡틴 에이헵을 표현하려 노력한 것. '더 테러 라이브' '터널'(16, 김성훈 감독) 'PMC'까지 하정우의 생고생 3부작을 완성하며 올연말 스크린을 다시 한번 정조준할 계획이다.

이날 하정우는 "오늘(24일) 'PMC' 흥행 기원을 위해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잠깐 졸았다. 부랴부랴 인터뷰 시간에 맞춰 뛰어오느라 행색이 별로다"며 특유의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아침에 1만7300보 걸었다. 북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과 아이돌 샌드위치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요즘 아침잠이 없어졌다. 특히 이 영화는 그 어떤 때보다 흥행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모 아니면 도인 것 같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우리 영화는 형식이 독특하다. 한 시도 가만두지 않고 있다. 어떤 분은 이게 소란스럽고 정신없다고 볼 수 있지만 마음을 편하게 이 영화에 적극적으로 들어가면 끝까지 타격감있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영어 대사에 외국 배우까지 나오니까 낯선 기분이 드는 것 같다. 한국말을 했던 하정우가 영어를 하다보니 저항감도 잇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영화에 집중을 못하고 관객이 언제 영화에 들어가야 하는지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사실 우리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다. 예고편이 우당탕탕 액션으로만 묶어서 액션을 기대하고 온 분들에게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시나리오 자체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액션 영화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전투 액션을 다룬 작품이다. 하정우, 이선균, 제니퍼 엘 등이 가세했고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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