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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짜릿한 엔딩이 또다시 안방극장에 전율을 선사하며 시청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레벨 90을 달성한 현빈에게 찬열의 메시지가 날아든 것.
진우가 게임의 존재를 알기 하루 전, 세주와 마르꼬, 형석은 게임을 확인하고 거래하기 위해 모두 그라나다로 떠났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세주만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왔고, 진우에게 전화를 걸어 "그라나다에서 만나자"는 말을 남긴 후 다시 그라나다로 돌아가던 야간열차에서 사라졌다. 이후의 소식은 더 처참했다. 마르꼬가 그라나다 근교의 숲속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 시간이 꽤 지난 듯 부패가 심해 사인은 밝힐 수 없었고, 세주의 흔적은 없었다.
진우로부터 "실종인지 잠적인지" 알 수 없는 세주의 행방을 들은 희주는 "그동안 찾아준 건 고맙지만 다시는 오지도, 연락도 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그러죠"라며 돌아서던 진우는 "세주는 살아있어요. 아직 못 찾았을 뿐이지"라고 힘주어 말했다.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고, 세주를 찾은 다음에 만나러 올 생각이었다"고. "그런데 왜 오셨어요"라는 희주의 물음에, "글쎄. 보고 싶더라고요"라고 답한 진우. 지금까지 한 번도 희주를 향한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진우가 처음으로 내보인 진심이었다.
그리고 진우는 다시 게임에 열중했다. 목표는 세주가 실종된 당시의 레벨에 도달하는 것으로, "최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자신과 동맹을 맺은 이후 형석을 보는 정훈을 보면서 진우는 "게임이 미쳤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일어난 기묘한 일의 원인이 게임에 있을 것이라 짐작했기 때문일 터. 그런데 진우가 레벨 90에 도달한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진우의 눈앞에 <특수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저 멀리 하늘에서 매 한 마리가 날아왔다. 레벨 90 이상의 유저만 볼 수 있다는 특수 아이템의 이름은 <시타델의 매>로, 아이디 'master'(마스터)의 주인인 세주가 보낸 전령이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매주 토, 일 밤 9시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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