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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잠시만 빌리지' 조정치, 정인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콘서트 참여에 조정치와 정인은 딸 조은을 대동해야 했고, 아이를 돌보며 무대를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기실에서 정인이 목을 푸는 동안 조정치는 아이의 밥을 먹여야 했고, 리허설 무대를 준비하면서도 아이를 챙겨야했다. 조정치의 기타와 정인의 노래로 함께 무대를 꾸며야 했기에 두 사람은 현지 스태프에게 조은을 맡겼지만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에 울음을 터뜨린 조은으로 인해 리허설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정인은 평소에도 아이를 돌보다 무대를 가질 경우 모드전환이 어려워 힘들 때가 있는데 이날은 더욱 힘들었다고 했다. 정인의 그런 모습은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들의 어려움을 대변하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블라도의 집으로 초대된 조정치 가족은, 블라도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집안을 둘러보고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식사 도중 슬로베니아 방송을 통해 블라도 콘서트 소식과 함께 정인과 조정치의 모습이 나온 것을 함께 보며 기뻐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블라도는 조정치에게 함께 곡 작업을 할 것을 제안했고 조정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그냥 하시는 말 아니죠"라 되물었다.
식사 후 블라도와 조정치, 정인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는 모습들이 이어지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또다른 가능성을 엿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에 머무르던 조정치와 정인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들 부부와 블라도가 이어 나갈 인연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박지윤 모녀는 산타클로스 마을을 찾았다. 동화책 속에서 본 것 같은 신비한 라플란드의 숲에서 순록을 만나고 이후 산타클로스를 만나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다인은 산타를 만나 "여행시간이 좀 더 길어졌으며 좋겠다"는 소원을 전하기도 했다.
발리에서 스쿠버다이빙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며 부자지간에 정을 쌓아가는 김형규, 민재 부자는 전문 다이버들이 활동하는 바다로 나갔다. 지난주 거북이를 보고 신기해했던 김형규 부자는 이번에는 다양한 열대어들과 난파선까지 볼 수 있었다.
김형규는 앞으로 나선 민재가 아빠를 챙기며 끌어주기까지 하는 등 부쩍 성장한 모습에 매우 뿌듯해했다.
조정치 가족, 박지윤 모녀, 김형규 부자의 '소확행' 해외거주 라이프의 다음이야기가 펼쳐질 '잠시만 빌리지' 5회는 오는 28일 금요일 오후 11시 1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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