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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방송인이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이혼 심경을 밝혔다.
왕진진의 실체를 몰랐냐는 질문에 낸시랭은 "전혀 몰랐다. '다들 왜 저러시지?'라고 생각했다"며 떠올렸다. 그녀는 기자회견 당시 사람들이 왜 의혹을 제기하는지 몰랐다며 "왕진진이 '자신은 파라다이스 그룹의 서자이며 상속문제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고, 그 모습에 남편을 믿었었다"고 밝혔다.
왕진진의 거짓말을 알았지만 바로 이혼할 생각은 없었다. 낸시랭은 "내가 선택한 거고 내가 당시 어쨌든 사랑하게 된 건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그러면 안된다. 우리가 열심히 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돈은 많이 못 벌더라도'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왕진진의 폭행과 감금이 이어지자 낸시랭은 법원에 도움을 호소했고, 법원은 왕진진에게 접근금지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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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은 낸시랭은 그의 거짓말을 알게 된 후에도 자신이 선택한 사랑이었기에 가정을 지키려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문이 가는 부분에 대해 묻기만 해도 왕진진은 폭행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또 왕진진은 그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보내며 '치욕스러운 결말을 선물해주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낸시랭은 이혼소송과 함께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낸시랭은 폭행으로 인해 죽고 싶은 마음도 생겼지만 작품을 통해 슬픔을 승화시켰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었던 적이 있어서 그만큼 제 정신이나 여러 가지가 온전치 않다. 고통, 시련, 슬픔 등 이 어려운 제 감정을 설명하기 어렵다. 물론 제가 선택한 잘못된 사랑과 결혼이지만 모든 걸 속였고, 그 목적이 오직 하나였다는 걸 나중에서야 다 알게 되니까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낸시랭은 "혼인신고, 결혼부터 이혼까지 피곤하게 해드려 죄송하다"며 "작품으로 얘기하고 싶다"고 말해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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