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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형사' 신하균VS연쇄살인마 김건우 불꽃 튀는 재대결, 승자는? [SC컷]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12-18 12:32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나쁜형사' 신하균과 김건우의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이 안방극장을 또 한번 휩쓸었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극본 허준우, 강이헌 Ⅰ연출 김대진, 이동현)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신하균을 중심으로 이설, 박호산, 김건우, 차선우 등 배우들의 대체불가의 존재감, 그리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퀄리티를 향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는 또 한번의 역대급 명장면으로 기록될 터널 씬으로 '나쁜형사'가 왜 높은 완성도와 화제성, 그리고 시청률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지를 여실히 입증했다.

특히 지난 9-10회 방송은 방송 첫 주에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신하균과 김건우의 한판 승부가 담긴 장면을 능가하는 재대결이 펼쳐져 안방극장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여기에 지난 주 방송에 등장했던 오토바이 추견씬에 이어 이번에는 카 체이싱 장면과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시키는 터널 안에서 펼쳐진 폭파씬으로 손에 땀을 쥐는 긴박감을 전달한 동시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제대로 만족시키며 오늘 밤 10시 방송될 '나쁜형사' 11-12회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9-10회 방송에서는 아내 해준(홍은희)을 잃은 슬픔을 채 실감하기도 전에 장형민(김건우)과 피할 수 없는 진검 승부를 다시 펼치게 된 우태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형민을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사건 현장으로 다시 출동한 우태석은 해커 반지득(배유람)의 도움을 받아 그의 위치를 추적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장형민을 체포하기도 전에 우태석은 해준의 살인 용의자로 몰렸고, 그 배후에는 전춘만(박호산)이 있었음이 드러나며 긴장감을 더했다.

하지만 해준의 살인사건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우태석은 풀려났고, 그는 바로 장형민을 잡기 위해 그가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던 쇼핑센터로 향했다. 그 시각 자신을 향한 수사망이 점점 좁혀오자 장형민은 사람들을 망치로 위협하며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고, 그 틈을 타 몰래 빠져 나오려 했지만 남다른 수사의 촉을 지닌 우태석이 그를 단번에 알아보면서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블록버스터 영화 뺨치는 차 추격씬을 펼치던 우태석과 장형민이 끝내 내몰린 곳은 터널.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어진 장형민은 우태석을 한껏 도발했다. "나 너 올 때까지 기다렸다. 니가 제 시간에만 왔어도 김해준은 지금 살아있을 거야"라며 우태석의 가장 큰 약점을 건드린 것. 이에 태석은 "너를 죽인다고 해준이가 돌아오지도 않을 거고, 내 죄책감이 지워지지도 않을 거야. 지금껏 용서받고 싶어서 너 같은 놈들을 잡고 또 잡은 건데. 결국 아무도 날 용서하지 않았어"라고 말한 것에 이어 "나 지옥에 보낸다며? 그래, 지옥 가자. 지옥이 여기보단 마음이 편하겠지"라며 함께 사고 난 차량에서 흘러나온 휘발유 위에 서 있는 자신과 형민을 향해 라이터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태석이 언급한 죄책감과 용서에 대한 13년 전 회상 장면이 이어져 몰입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우태석과 장형민 그리고 배여울과 은선재의 관계가 13년 전 어떻게 얽히고,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지 그 전말이 모두 드러났던 것. 결국 우태석은 자신의 동생 우태희(배윤경)를 지키기 위해 유일한 목격자였던 배여울을 전춘만에게 넘겼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무조건 나쁜놈들을 잡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그를 잊으려고 했던 것이었다. 연쇄살인마의 위협 속에서 동생을 지키려는 오빠의 마음과 경찰로서의 신의 사이에서 어쩔 수 없이 한가지를 선택해야 했고, 그 선택으로 인해 13년 간 죄책감 속에 살아왔던 우태석이 나쁜형사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오롯이 설명되는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13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장형민과의 악연, 그리고 한치의 양보 없는 목숨 건 대결 끝에 함께 불구덩이로 빠지는 선택을 한 우태석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우태석과 장형민의 대결 씬은 역대급 명장면을 쏟아냈다. 먼저 신하균과 김건우는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고해성사를 하듯 자신이 느껴왔던 죄책감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말하는 신하균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광기 어린 눈빛과 섬뜩한 표정으로 소름 끼치는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완성한 김건우의 연기 대결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자동차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폭파씬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오감을 제대로 만족시켰다.


마지막 엔딩씬에서는 폭발과 함께 날아가 쓰러진 신하균을 향해 불길을 헤치고 등장해 구하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다름 아닌 이설이었음이 드러나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떤 전개를 맞이하게 될 지, 기대와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나쁜형사'는 첫 방송부터 지난 방송까지 3주 연속 부동의 시청률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안방극장의 뜨거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월) 방송된 '나쁜형사'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으로 9회 7.8%, 10회 9.4%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화염을 뚫고 신하균을 구하러 온 이설이 등장한 엔딩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1.1%까지 치솟으며 독보적인 월화드라마 최강자의 위엄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0회가 3.3%로 어제 방송된 프로그램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3주 연달아 그 자리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나쁜형사'는 이번 주 일요일(23일) 저녁 11시 05분부터 9-12회를 한 방에 볼 수 있는 재방송을 파격 편성해 그 뜨거운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오늘 밤 10시에 11-12회가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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