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백종원은 냉장고 상태부터 닭곰탕의 맛까지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아까부터 눈에 거슬리는게 있다. 자수해봐라"고 입을 연 백종원. 홍탁집 아들이 당화하자 백종원은 덜 닦인 양은 냄비를 지적하며 "늘 닦아봐야 내일 또 더러워지지만 이게 바로 식당 운영이다. 설거지 하면서 내가 새롭게 태어나는 거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홍탁집 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던 '알바생 모집'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탁집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공고를 붙였다는 이야기가 올라왔고 이에 홍탁집 아들이 다시 나태해져 어머니께서 새로 일할 사람을 찾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관련해 홍탁집 아들은 "점심에 닭곰탕 45그릇을 판다. 어머니가 무릎이 좋지 않아 서빙에 무리가 있다. 모자 단둘이서는 무리다"라며 '요리'가 아닌 '서빙'을 도와줄 아르바이트생을 찾았던 것이라고 깔끔히 해명했다.
어머니는 아들을 확 달라지게 해준 백종원, 그리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한 아들을 향해 고마움을 눈물을 쏟았다. "뜻하지 않은 기회가 와서 네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울먹이며 입을 연 어머니는 "좋은 부모 밑에서 고생 안하고 컸으면 좋았을 텐데, 부모 잘못 만나서 고생만 했다. 네가 부모 복이 없어서 그런가 하고, 열심히 살아줘"라고 덧붙이며 보는 이의 눈까지 시큰하게 만들었다.
한편,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