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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시대 마지막 제왕 타르보사우르스 점박이가 협력자 송곳니, 싸이와 함께 위험에 빠진 아들 막내를 구하고, 최강의 적 돌연변이 공룡에 맞서는 이야기를 다룬 에듀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한상호 감독, 드림써치씨앤씨·앤디스튜디오 제작).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공룡의 제왕 점박이 역의 박희순, 점박이와 팀을 이뤄 모험을 떠나는 송곳니 역의 라미란, 육식공룡도 사로잡는 넉살을 가진 초식공룡 싸이 역의 김성균, 그리고 한상호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총 제작진 700여명 중 무려 절반이 넘는 350여명이 크리에이터 디자이너로 참여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은 높은 수준의 3D 기술력, 여기에 5년이라는 제작 기간까지 더해져 세계 시장이 반할만한 CG 퀄리티와 탄탄한 완성도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월트 디즈니의 디렉터 에릭 골드버그 감독이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인정할 만큼 최정상 크리에이터들의 정교한 기술력으로 완성된 공룡들의 디테일한 생김새와 역동적인 움직임, 생생하게 구현된 백악기 시대 배경들은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종을 뛰어넘는 300여 마리에 달하는 공룡 액션과 짜릿한 모험, 가족애, 우정과 감성까지 모두 담아낸 것은 물론 여기에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 등 충무로 최고의 '신 스틸러'들의 빈틈없는 목소리 연기를 더해 몰입도를 높이며 글로벌 최강 공룡 콘텐츠를 만들었다. 전편에 이어 올해 연말, 극장가 '제2의 점박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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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박희순은 "살다살다 공룡 연기를 다 해본다. 꿈에도 생각 못해봤다. 사람과 입을 맞춰본 적은 있지만 공룡과 입을 맞춰보긴 처음이다. 더빙이 어렵고 공룡의 형체와 내 목소리가 맞아 떨어질지도 걱정됐다"며 "나와 달리 라미란 김성균은 너무 재미있게 잘하더라. 두 사람 더빙할 때 찾아가 구경했는데 재미있게 몰입했다. 나만 중심을 잘 잡으면 되겠다 싶었다"고 더빙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배우들은 상대 배우의 얼굴을 보면서 연기를 했던 것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목소리 만으로 연기를 하려고 하니 어려웠다. 녹음 때는 실제 눈물을 흘리면서 연기를 하기도 했는데 막상 들어보면 별로 슬프지 않은 장면처럼 느껴져 여러번 다시 녹음을 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공부가 많이 됐는데 이후 3편, 4편까지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점박이가 늙어 죽을 때까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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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변에서 공룡 더빙을 하게 됐다고 하니 '잘 어울리겠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 더빙 중에 인간의 언어를 하는 공룡이지만 중간 중간 공룡 포효하는 소리 같은 리액션을 섞길 원하더라. 나중에 포효하는 연기만 따로 녹음했는데 그걸 섞으니 부자연스러움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중 녹음을 가장 많이 하고 사전 녹음도 많이 한 배우가 김성균이다. 김성균이 더빙을 가장 힘들어 했다. 처음 더빙 녹음을 하러 갔을 때 김성균의 모습을 봤는데 거의 반 넋이 나가있더라. 반면 나는 가뿐하게 끝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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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공룡을 연기한 것에 대해 "한상호 감독의 제안으로 사투리 공룡을 연기하게 됐다. 원래 연기하는 톤이라 편안했다. 라미란 누나가 더빙하는 모습을 밖에서 지켜봤는데 나도 나였지만 누나가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웃었다"고 소심한 폭로전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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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에는 사투리를 스는 공룡 설정에 대해 반대가 있었지만 김성균의 녹음 모습을 보고 확신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응답하라' 시리즈 중 삼천포 캐릭터를 인상깊게 봤다. 또 김성균은 가정적이고 아이들도 '점박이' 팬이라고 해 더 만족스러운 캐스팅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2: 새로운 낙원'은 박희순, 라미란, 김성균, 김응수, 김소은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고 전편에 이어 한상호 감독이 연출했다.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