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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류혜영X김재영 '은주의방' 2막, #공감#남사친여사친♥#성장(ft.'백낭)[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2-11 15:05 | 최종수정 2018-12-11 15: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격공(격한 공감) 드라마'로 각광받고 있는 '은주의 방'의 2막은 어떤 모습일까.

올리브 tv 드라마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인생 DIY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첫 방송 이후 현실밀착형 스토리와 심쿵 삼각 로맨스를 절묘하게 버무린 전개, 류혜영 김재영 윤지온 등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은 11일 6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에 반환점을 돈 '은주의 방'이 앞으로 들려줄 힐링 스토리의 관전포인트를 배우들과 제작진이 직접 돌아봤다.


첫 번째 힐링 포인트는 역시 '공감'의 힘이다. '은주의 방' 자체가 처음부터 공감 가득한 현실적인 에피소드와 인물 관계로 관심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뚝심있게 원작 웹툰 특유의 리얼함과 공감 포인트를 그대로 살리되 드라마적 요소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상암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장정도PD는 "'은주의 방'은 힐링보다는 공간을 꾸며가며 사람들이 심적 변화를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박하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조그만 방이란 공간의 변화를 통해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자신도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소재현PD는 "작가 친구들이 또래 이야기를 쓰니까 리얼하게 나오는 것 같고, 배우들과도 소통을 많이 한다. 진짜 자기 경험을 쓰고 시대상을 맞추다 보니 그 나이대 분들이 보시기에 리얼하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 보는 분들이 행복해졌다고 해주셔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 인테리어 콘셉트에 DIY가 주제다. '작은 거라도 네 뜻대로 해봐'라는 주제를 갖고 시작했다. 미술적인 부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좀더 디테일하고 리얼하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혜영은 "웹툰에서 은주의 이미지가 엄청 강하다거나 그런 느낌을 받진 못했다. 누구나 내 얘기라고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이 역할에 공감한다면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가님이 공감 코드와 현실적인 코드를 많이 넣어주셔서 싱크로율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격한 공감을 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 소재현PD님이 좋은 반응이 있다는 얘기만 해주셔서 좋은 분위기 속에 촬영을 마쳤다. 은주를 연기하면서 스스로 힐링이 많이 됐다. 마지막까지 시청자분들이 은주의 마음을 따라 같이 힐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어떤 작품에 캐스팅 돼서 연기하기 전에는 취준생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은주의 대사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2화에서 '나도 나름 열심히 하고 하루는 열심히 살아보고 하루는 아무 것도 안남는 열심히가 싫어서 아무 것도 안해보고 그래' 하는 대사가 많이 공감이 됐다. 아무 것도 안하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치열하게 사는 은주의 마음이 공감됐다. 개인적으로 혼자 독립해서 살고 있다. 처음 '은주의 방'에 들어갔을 때 솔직히 지저분하기만 했지 꾸미기 좋은 구조가 아닐까 싶어서 은주가 부럽기도 했다. 실제 내 공간은 은주의 방 만한 것 같다. 그래서 '은주의 방'에 몰입해서 꾸미는 것도 스스로 해보고 배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재영은 "촬영 즐겁게 했는데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사랑 이어졌으면 좋겠다. (인테리어 팁은) 대본으로 숙지하고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도 했다. 어릴 때 손재주가 많기도 했다. 아직 부모님과 살고 있어서 딱히 내 공간은 없지만 나중에 배운 걸 써먹어 보고 싶다. 웹툰이 리얼툰이다 보니 일반인들이 겪을 수 있는 게 많았다. 원작보다 내가 생각하는 걸 좀더 넣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비현실적인 남사친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친절한 남자 느낌이 좋을 것 같았다. 베풀고 양보하고 배려해 주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은주의 방'의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남사친 여사친 로맨스다. 19년차 남사친 민석(김재영)은 셀프 휴직으로 점점 망가져 가는 은주의 방에 불을 밝혀주고 지쳐있던 은주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은주의 셀프 인테리어를 도와주며 점점 친구 이상의 감정에 눈 뜬다. 그런가하면 은주의 동생 친구 재현(윤지온)은 연하남의 직진 본능을 발휘한다. 은주의 SNS를 통해 영감을 얻었다며 연락처를 교환, 은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남사친 여사친 로맨스, 그리고 삼각관계 로맨스는 향후 이들의 감정선과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장정도PD는 "나도 겪었던 일이다. 그런 포인트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 같다. 서로 모르고 다가갔을 때 눈빛 터치 대사로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드라마에서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디테일을 봐주시면 조금 다른 남사친 여사친 로맨스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혜영은 "개인적으로 연기할 때 친밀한 관계가 있다고 하면 현장에서도 액션 들어갔을 때만 친밀한 척 하는 게 불편했다. 처음부터 편하게 생각하고 재영 씨에게 다가갔는데 감사하게도 배려 해주셨다. 친구처럼 장난치고 할 때도 잘 받아주셔서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김재영은 "남사친이긴 한데 처음부터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내가 낯을 많이 가려서 혜영 씨가 많이 도와줬다"라고 밝혔다.

실제 남사친 여사친 로맨스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류혜영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절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김재영은 "친구 그런 거 없다"고 맞섰다. 삼각관계에 대해 류혜영은 "내가 삼각관계의 주인공인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실제로 나한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래도 19년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윤지온은 "있다고 생각한다. 성별을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 생각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나도 그런 경험이 있고 어느 한쪽이 감정이 생기면서 무너진다"고, 박지현은 "친구 사이는 성립할 수 있지만 언제든 연인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윤지온은 "얼마 전 삼각관계 때문에 실제로 나를 질투하셨다는 (김) 재영이 형 인터뷰를 봤다. 나도 그랬다. 촬영 초반에는 형이 좀 풀편했다. 지금은 굉장히 좋다. 나도 재현을 연기하는 입장에서 삼각관계가 진해지면 좋겠지만 드라마 자체가 러브라인이 주가 되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갈등에서 빠른 시간 내에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귀여운 연하남이 되고 싶었다기보다 재현이로 살아보려고 했다. 장난도 많이 치고 그런 모습들을 갖고 촬영했다. 다른 연하남과 차별점을 둔다기보다 주어진 캐릭터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굉장히 솔직한 캐릭터다. 때묻지 않은 모습이 내가 연기를 하면서도 부러웠다"고 설명했다.


'은주의 방'은 마지막까지 '착한 드라마'를 표방한다. 은주의 성장 스토리를 진정성 있게 끌어나가며 시청자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각오다.

장PD는 "일주일에 한회 호흡을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은 있는 것 같다. 감정선을 빨리 판단하길 원하고 몰아보는 걸 좋아하시는 부분이 있다. 우리 판단이 틀렸다고는 생각 안한다. 적은 예산에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번이란 시간을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호흡에서 따라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은주 자체의 성장 이야기이기 때문에 로맨스 쪽에서도, 방을 바꿔 나가면서도,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다. 은주의 심정에 따라 이 아이가 어떻게 견뎌내고 이겨내는지에 초점을 맞춰 주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PD 또한 "은주와 민석이의 성장, 주변 인물들의 성장, 가족관계, 친구관계 등이 펼쳐진다. 그게 사실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혜진과의 악연, 민석이와의 관계 변화, 그리고 결국에는 은주의 개인적인 성장 이야기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 의도대로 갔다"고 말했다.


류혜영은 "1회부터 6회까지 몰아보시는 분들도 계신다. 매회 할 때마다 몰아보기 하는 분도 계신다. 여러번 봐도 질리지 않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박지현은 "친구들이 많이 걱정해주더라. 원작만큼 말도 안되게 얄밉진 않을 것 같다. 얄미운 신들을 찍으면서도 스스로 정당성을 찾으려 했고, 연기하다 보니 나 또한 혜진이에게 동정심이 생겼다. 어떻게 보면 정말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친구이기 때문에 웹툰보다는 드라마 속 혜진이에 더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 혜진이가 아직 나온지 얼마 안됐다. 그런데도 많이 얄미워 해주시더라. 누구나 한번쯤은 누군가를 질투했던 경험이 있지 않나. 앞으로 더 얄미워 질텐데 공감하며 봐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맡은 역 중 가장 비중이 크기도 했고 가장 애정이 많이 가고 공감이 많이 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같이 애정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착한 드라마에는 착한 사람들이 함께 한다. 소재현PD는 "처음부터 적은 예산으로 시작했지만 제작사와도 의견이 잘 맞아서 잘 뭉쳐서 만들었다. 예산이 적어서 힘들었던 부분은 장소적인 부분이다. 민석이 방을 만들지 못해서 다른 장소로 돌리거나 하는 것이었다. 다들 즐겁게 촬영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다. 서로 다 알아서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소PD와 '백일의 낭군님'을 함께 한 도경수(엑소 디오)와 남지현이 특별출연, 힘을 보탠다. 소재현PD는 "'백일의 낭군님' 팀과 사석에서 가끔 만나는데 남지현에게 한번 출연해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부탁을 받아들였다. 도경수 씨는 엑소 활동까지 있어 바빠서 부탁하기가 그랬다. 목소리 출연이라도 해줄 수 있겠냐고 했더니 그냥 출연하겠다고 해줬다. 극적으로 성사가 됐다. 한시간 반 정도 같이 촬영했다. A4지 한 페이지 반 정도 되니까 짤막하게 지나가는 신은 아니다. 팬분들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충족이 되실 것 같다. 팬으로서 좋다고 할 만한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 것 같다. 그분들 외에도 또 한명의 히든 인물이 나온다"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은주의 방'의 최종 목표는 뭘까.

소재현PD는 "어제(10일) '백일의 낭군님' 팀과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니까 너무 좋더라. 어떻게든 MT처럼 소소하게 간다고 하더라도 같은 장소에서 그런 시간을 갖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올리브 채널에서 역대 최고 시청률 찍었던 게 '마스터 셰프 오브 코리아'라더라. 넘기고 싶은 게 목표다.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려 한다. 시즌2는 잘돼서 만들면 멋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윤지온은 "시즌2가 나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시즌2 꼭 만들자고 했다"고 거들었다.

'은주의 방'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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