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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합] "SF9 입덕 오작교 되길"..'연기돌' 로운의 배우생활 목표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2-01 09:22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고은섭'역을 맡았던 로운이 29일 소속사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로운은 '여우각시별'에서 여름(채수빈)을 좋아하는 남사친 은섭 역을 맡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을 소화했다. 극중 은섭은 좋아하는 여름의 곁에 친구로 남는 것을 선택하며 성숙한 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청담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 11.2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F9의 멤버이자 배우 로운을 만났다.

로운은 지난 2016년 보이그룹 SF9으로 데뷔한 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멤버들 중 연기돌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배우'로도 인식되는 중. 데뷔해인 2016년 MBC에브리원의 웹드라마 '클릭 유어 하트'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KBS2 '학교 2017'(2017), tvN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2018) 등에 출연해 경력을 쌓았다.

최근 종영한 SBS '여우각시별'(강은영 극본, 신우철 연출)에서는 짝사랑남 고은섭으로 출연해 활약했으며 한여름(채수빈)과의 현실 남사친, 여사친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전달하며 '서브병 유발자'로 각인됐다.

로운은 SF9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약 중이다. 아이돌 팀 활동과 배우 홀동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그러나 로운은 두 가지 활동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은 가수와 연기도 둘다 포기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한 거 같다. 그래서 어느 하나 허투루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을 했는데 고민이 필요 없이 잘하고 싶어 하고 즐기면 되는 거 같더라. 연기를 한다고 해서 팀을 열심히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팀을 한다고 연기를 안 하는 것도 아니다. 두가지를 다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며 ""제가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있어서 무대에선 팬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연기에서도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처음부터 연기돌에 대해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라는 로운은 연습생 시절 연기를 배우며 배우 활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연습생 생활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언어도 있고 춤, 노래, 연기도 배웠다. 처음엔 연기에 큰 관심이 없었고 발성과 발음 위주로 하다 보니 힘들었다. 그런데 대본을 선생님과 보고 연습하니까 자연스럽게 흥미가 생기더라. 언젠가 연기를 한다면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 밝혔다.

연기돌로 활약하는 이유도 뚜렷했다. 자신을 통해 SF9에 입덕하는 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설명. 로운은 "저는 SF9의 로운이기 때문에 로운이 알려지면 SF9도 알려지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 효과를 바라고 있다. 원래는 김로운을 사용했었는데 로운이를 불러주시는 것이 익숙해졌고 SF9의 인지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그의 꿈은 박서준 같은 배우가 되는 것. 로운은 박서준을 롤모델로 꼽으며 "되게 매력있는 연기를 하시는 거 같더라. 같은 신이 주어지더라도 표현하는 게 다 다른데 그게 매력있는 배우 같고 존경스럽고 배우고 싶다. 좋은 사람에게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좋으신 분 같다. 그리고 주원 선배님 같은 연기자도 되고 싶다. 닮고 싶은 부분이다"고 밝혔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고은섭'역을 맡았던 로운이 29일 소속사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로운은 '여우각시별'에서 여름(채수빈)을 좋아하는 남사친 은섭 역을 맡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을 소화했다. 극중 은섭은 좋아하는 여름의 곁에 친구로 남는 것을 선택하며 성숙한 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청담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 11.29/
로운은 계단을 차곡차곡 올라가며 배우의 꿈과 SF9 멤버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로운은 또 "저에게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팀으로서도 있고 개인으로서도 있다. 목표가 단계가 있지 않나. 팀으로서의 목표가 한단계 올라가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다음 앨범 활동을 할 때에 받고 싶은 반응은 저를 보시고, 멤버들도 봐주시면 좋겠다. 저를 은섭이로 보시는 분들이 '은섭이가 아이돌이지, 은섭이네 팀이 누가 있을까' 하다가 입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멤버들이 정말 잘생겼다. 저를 보셨을 때 멤버들도 다 봐주시면 좋겠다는 것이 팀으로서의 목표다. 개인으로서는 제가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려고 목표를 세우고 상상하는 편인데 올해 드라마를 두개를 하고 싶었다. 경험을 쌓고자 꼭 두개를 하고 싶었는데 두개를 딱 했더라. 그래서 연기자로서의 한 단계 목표는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작품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제가 만족하면서 연기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은 반쯤 온 거 같다"고 말했다.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고은섭'역을 맡았던 로운이 29일 소속사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로운은 '여우각시별'에서 여름(채수빈)을 좋아하는 남사친 은섭 역을 맡아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미묘한 감정을 소화했다. 극중 은섭은 좋아하는 여름의 곁에 친구로 남는 것을 선택하며 성숙한 남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청담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 11.29/

활발히 활동했기에 상에 대한 욕심도 있겠지만, 로운은 오히려 차분했고 욕심이 없었다. 로운은 신인상 욕심은 없느냐는 질문에 "어제도 AAA시상식을 가서 많이들 알아봐주시더라. 친한 직원분들 계셔서 '연기대상 오니'하시더라. 그래서 '아뇨 제가 왜 가느냐'는 게 처음이었다. 극중에서 분량도 안 많았고 신인상을 받기엔 연기가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참석만 해도 행복해서 셀카 10장 찍을 거 같다"고 밝히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로운은 올해를 정리하며 "어떤 2018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한 게 많은데 충족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기대만큼 아쉬움이 남는 편인데 이제까지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불행하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왜 이러고 어정도만 될까, 남들보다 많은 기회를 가졌는데 왜 안될까'하는 생각이 저를 힘들게 만들더라.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쉬움이 남는 게 당연한 거더라. 사실 2018년 바쁘게 지냈다. 2019년에는 더 바쁘게 더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소처럼 열심히 노래하고 연기하고 무대하는 한 해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우각시별'은 이수연(이제훈)과 한여름의 1년 후 공항 재회 포옹을 그리며 해피엔딩 마무리를 지었다. 마지막회에서는 이수연이 마지막 웨어러블 괴력을 쥐어짜내며 서인우(이동건)의 목숨을 구했고, 조부장(윤주만)과의 최종 전투를 마무리했다. 로운이 연기한 고은섭은 한여름의 옆에 '한여름 수호천사'로 남으며 훈훈하 엔딩을 맞이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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