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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수미네반찬' 김지민이 셰프 잡는 시어머니로 등극했다.
김수미는 "아침에 학교 갈때 어머니가 '찬장 열어봐' 하신다. 나만의 비밀창고가 있었다. 하루종일 어머니가 뭘 넣으셨을까 두근두근했다. 나중에 열어보면 미제사탕, 옛날 젤리 같은게 들어있었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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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는 "요즘 찌개나 알탕 같은 건 술안주로만 생각한다"며 잊혀져가는 전통 반찬의 그리움과 옛 추억을 되새겼다. 장동민도 "된장찌개는 술집에서 소주랑 먹는 거죠 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며 맞장구쳤다.
김수미는 김지민을 향해 "술을 왜 그리 많이 먹냐, 오늘 술집 얘기만 5번째다. 난 이나이 되도록 술집에서 마셔본 적이 없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김지민은 "선생님은 집에서 드시죠? 혼술도 좋죠"라며 웃는 얼굴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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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와 콩나물로 시원한 맛이 우러나고, 짭조름하게 간을 맞춘 김수미표 알탕에 모두들 감탄했다. 김수미는 "알은 오래 끓이면 너무 딱딱해진다"고 충고하며 "비타민 ABC 이런 건 보충제다. 옛날 사람들은 이렇게 영양 보충했다"고 설명했다. 김지민은 "고향의 추억이 떠오른다. 서울 와서 살면서 잊고 살았었는데"라며 알탕에 탐닉했고, 김수미는 "너무 많이 먹는다! 다 같이 먹어야지"라며 핀잔을 줬다.
김수미는 전통 밑반찬인 진미채볶음과 다시마 튀각도 선보였다. 물을 붓기보단 고루고루 스며들도록 분무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독특했다. 김지민은 최현석의 휴대폰이 울리자 "수업 중에 휴대폰을 켜놓는 셰프가 있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팬을 닦을 때 물이 기름에 튀는 것을 조심하라는 말에 "여셰프님이 젖은 수건으로 닦았다", "다시마가 A4 용지처럼 흐물거린다", "최셰프님은 센불로 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김수미 아바타'의 면모를 보였다.
마지막 반찬은 고갈비였다. 살짝 간이 된 자반고등어의 살 부분을 덮을 만큼 밀가루를 뿌려 깔끔하게 구워내는 것. 김수미는 "어릴 때 생각난다. 연탄불에 고등어 구워먹곤 했는데"라며 추억을 되새겼다. 고갈비에 진미채볶음, 다시마튀각을 곁들여 최고의 한상이 차려졌다. 모두들 "만원 정도로 먹을 수 있는 최고의 한상이었다. 역시 밥은 반찬과 함께 먹어야한다"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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