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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결국 예정된 공연 취소…'페미니스트' 논란 일파만파[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11-17 18:25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신곡 '페미니스트' 발표한 가수 산이가 예정된 공연에 오르지 않게 됐다.

여성 스포츠의류 브랜드 젝시믹스 측은 17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산이의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브랜드 측은 "금일 오후 6시 레깅스 파티는 최근 이슈로 인해 산이 공연은 취소됐으며 힙합 뮤지션 키디비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산이는 16일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한 동영상을 게재한 직후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공개했다. 산이는 이 곡을 공개하며 자신도 페미니스트이며 이 곡이 여성 혐오 노래가 아님을 밝혔다. 그러나 디스에 가까운 직설적인 가사들로 '꽃뱀', '워마드', '여성 가족부', '탈코르셋' 등을 언급해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남녀 성대결 구도로 번졌다.

특히 미국 시민권자로서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산이가 '페미니스트(FEMINIST)' 가사 속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땐 돈은 왜 내가 내"라고 표현한 것이 논란이 되며, 청와대 청원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래퍼 제리케이가 산이의 노래를 반박하는 디스곡을 공개했다. 제리케이는 지난 16일 오후 힙합 레이블 '데이즈 얼라이브' 공식 유튜브 계정에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 이라는 제목의 신곡을 게재했다.

제리케이는 이 노래에서 "맞는 말 딱 한 개 가부장제의 피해자. 것도 참 딱한 게 그걸 만든 것도 남잔데", "같이 타파하자 가부장제 뭘 망설여 36.7% 임금격차 토막 내. 그럼 님이 원하는 대로 언제든 돈 반반 내" 등의 가사들로 산이의 '페미니스트'를 비판했다. 곡은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이라는 가사로 마무리됐다.

배우 손수현 역시 산이의 신곡 '페미니스트'를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가사 중 일부를 반박하는 듯한 글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우 손수현 역시 산이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의
가사 중 일부를 반박하는 듯한 글을 공개했다. 손수현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팩트(Fact)"라는 짧은 글과 함께 '82년생 김지영'의 한 글귀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해당 내용은 '82년생 김지영' 152페이지에 있는 글귀로 주된 내용은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라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2014년 통계와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 천장 지수 등을 근거로 한국이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산이는 '페미니스트' 가사에서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XXXX fake fact"라는 가사를 반박한 것 아니냐는 네티즌의 추측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제리케이 '노 유 어 낫(NO YOU ARE NOT)' 가사

책 한 권 읽어본 건 똑같은 거 같던데

아웃풋이 이렇게 달러 이게 하드웨어 차이라는 거?

친절하게 설명할 땐 지난 거 같애

니가 랩 하듯 쏟아내 쳐 바른 똥이 넘 많은 걸

니 헛소린 컵에 반쯤 찬 물 같지

한쪽에선 아직도 남았냐고 해 지루하지

반대에선 고작 이게 다야? 수준 낮지

한마디로 식상한 이 표현만큼 무가치

맞는 말 딱 한 개 가부장제의 피해자

것도 참 딱한 게 그걸 만든 것도 남잔데

당연 그 아래서 님도 모르게 꿀 빤 게

한두 갤 거 같애?

님이 한여름 밤에 빨아봤던 꿀보다 많으면 많지 안 적어

같이 타파하자 가부장제 뭘 망설여

36.7% 임금격차 토막 내

그럼 님이 원하는 대로 언제든 돈 반반 내

CEO 고위직 정치인 자리 대신에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로 내는 생색

6년도 더 된 내 노래 You're Not a Lady

수준에 멈춘 수준 get away or get updated

매일 계속되는 공포는 니 존재보다 확실해

Fake fact는 이퀄리즘 어쩌구지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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