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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성오 "제작 초기 단조로웠던 '성난황소'..발전된 모습으로 완성"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1-15 11:2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성오(40)가 "단조로웠던 '성난황소'였지만 신뢰가 갔다"고 말했다.

범죄 액션 영화 '성난황소'(김민호 감독, 플러스미디어엔터테인먼트·B.A엔터테인먼트 제작)에서 지수(송지효)의 납치범이자 동철(마동석)의 본능을 자극하는 정체불명의 납치범 기태를 연기한 김성오. 그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성난황소'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스크린을 달군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에서 활약하며 '아시아의 드웨인 존슨'으로 떠오른 마동석표 액션이 집약된 '성난황소'. 지난해 범죄 액션 장르의 신기원을 연 '범죄도시' 제작진들이 '성난황소'로 의기투합해 '범죄도시'에 잇는 리얼하고 활력 넘치는 액션으로 채워 겨울 극장을 찾았다.

특히 '성난황소'는 '액션 킹' 마동석이 타이틀롤을 맡아 활약하지만 그와 대립각을 세우는 안타고니스트 김성오의 미친 존재감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성오는 극 중 지수를 납치한 대가로 동철에게 돈을 주는 의뭉스러운, 신개념 납치범으로 변신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마동석의 분노를 일으키는 성난 케미를 자아낸 김성오.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김성오는 '성난황소'의 독보적인 악역으로 또 한 번 스크린 획을 그었다.

이날 김성오는 "솔직하게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단조로웠다. 김민호 감독이 듣기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시나리오 상에서 내가 맡은 기태는 단조로웠다. 대게 배우들은 인물의 감정선이 많거나 복합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어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책으로 봤을 때에는 조금 단조로웠다. 그럼에도 그런 아쉬운 부분을 김민호 감독과 이야기를 해서 많이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나리오 상에서는 기태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웃는 게 많았다. 책으로 보면 악당이 나와서 웃는 부분이 감정이 뒷받침 안돼 설득되지 못했다. '이 캐릭터는 왜 웃어야하지?' 싶었지만 김민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는걸 조금 더 합리화 시키려고 노력했다. 이 캐릭터는 악을 즐기는 캐릭터다. 그래서 성난 웃음을 보인게 아닐까 싶다"며 "'성난황소'는 분명히 상업영화였다. 깨닳음을 느끼는 지점은 아니었지만 극장에 가서 돈 주고 영화를 보면 재미있겠다란 생각이 들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김민호 감독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시나리오를 받고 그 다음날 마동석과 통화를 했는데 김민호 감독이 굉장히 열려있다고 하더라. 김민호 감독과 논의할 지점을 찾았고 무엇보다 마동석이란 선배가 나를 호의적으로 생각해 추천한 부분이 내겐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마동석의 이야기도 도움이 됐고 결정적인 것은 김민호 감독이었다"며 "그 분 자체가 표현을 몸으로 하는 분이다. 사무실에서 일어나서 이야기를 한다.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 부분이 김민호 감독과 내가 궁합이 잘 맞았다"고 웃었다.

한편,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가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액션 영화다.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등이 가세했고 김민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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