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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성오(40)가 "단조로웠던 '성난황소'였지만 신뢰가 갔다"고 말했다.
특히 '성난황소'는 '액션 킹' 마동석이 타이틀롤을 맡아 활약하지만 그와 대립각을 세우는 안타고니스트 김성오의 미친 존재감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성오는 극 중 지수를 납치한 대가로 동철에게 돈을 주는 의뭉스러운, 신개념 납치범으로 변신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마동석의 분노를 일으키는 성난 케미를 자아낸 김성오.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한 김성오는 '성난황소'의 독보적인 악역으로 또 한 번 스크린 획을 그었다.
이날 김성오는 "솔직하게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단조로웠다. 김민호 감독이 듣기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시나리오 상에서 내가 맡은 기태는 단조로웠다. 대게 배우들은 인물의 감정선이 많거나 복합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어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책으로 봤을 때에는 조금 단조로웠다. 그럼에도 그런 아쉬운 부분을 김민호 감독과 이야기를 해서 많이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김민호 감독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시나리오를 받고 그 다음날 마동석과 통화를 했는데 김민호 감독이 굉장히 열려있다고 하더라. 김민호 감독과 논의할 지점을 찾았고 무엇보다 마동석이란 선배가 나를 호의적으로 생각해 추천한 부분이 내겐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마동석의 이야기도 도움이 됐고 결정적인 것은 김민호 감독이었다"며 "그 분 자체가 표현을 몸으로 하는 분이다. 사무실에서 일어나서 이야기를 한다.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런 부분이 김민호 감독과 내가 궁합이 잘 맞았다"고 웃었다.
한편, '성난황소'는 한번 성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남자가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무한 돌진하는 액션 영화다. 마동석, 송지효, 김성오, 김민재, 박지환 등이 가세했고 김민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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