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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과 정소민은 친남매일까
김무영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물었고, 유진국은 "그래, 내가 죽였다. 네 아버지 강순구. 내가 강순구를 총으로 쐈다"고 답했다. 이어 김무영이 이유를 묻자 유진국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무영은 믿지 않았고 "강승구가 내 아버지 이름인 거 오늘 처음 알았다. 아버지를 죽인 당신한테서 처음 들었다. 악마니 살인자니 그렇게 당당하게 떠들었으면 최소한의 이유라도 있어야지. 당신이 나타나기 전까지 난 행복했었다"며 "기억 나. 산 속 다 쓰러져가는 집이지만 행복했었다. 당신이 다 망쳐버린 거다. 내 어린시절, 우리집, 내 가족 당신이 다 망쳐버렸다"며 분노했다.
이에 유진국은 "날 쏘게 되면 넌 진짜 살인자가 되는 거야. 제발 나 때문에 그러지 마라"라고 말했고, 김무영은 "어이 없다. 죽이지 말라는 것도 나때문이래. 날 위해서 날 걱정해주는 척"이라며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유진국은 "날 쏘고 싶으면 쏴라. 그 전에 이거 하나만 약속해줘. 우리 진강이 포기하지는 마라"라고 말해 김무영을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집에 돌아온 김무영에게 장세란(김지현)으로부터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장세란이 보낸 메시지는 과거 신문 기사를 찍은 것으로 사이비 종교에 빠진 아내에 격분해 아내와 신도들을 집배원 강모 씨가 살해한 후 자살했다는 기사였다. 김무영은 기사 속 강 씨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에 빠진 김무영은 "살인자였어. 엄마를 죽인..."이라며 소중히 여겨왔던 어릴적 그림을 구겨서 버렸다.
방황하던 김무영은 양경모(유재명)를 찾아갔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김무영은 자책했다. 이에 양경모는 "내 아버지도 살인자였다. 내 책 첫번 째 장에 나오는 아이. 살인자의 아들이 바로 나다. 그래서 널 잡지 못했다. 그땐 그게 너한테 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후회한다. 내가 틀렸다. 마흔이 넘어서야 겨우 알았다. 아버지의 일은 아버지의 일일 뿐이란 걸"라며 "무영아, 과거가 널 설명하는 게 아니야. 지금이 널 증명하는 거야. 네 일도 아닌 걸로 스스로를 상처내지마"라고 위로했다. 이에 김무영은 "난 상처 같은 거 안 받는다"고 냉소했고, 양경모는 "누구를 향한 분노든 결국 분노가 할퀴는 건 자기 자신이다. 널 상처내고 널 아끼는 사람들을 아프게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유진강은 김무영이 버려진 그림을 발견하고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이유를 묻는 유진강에게 김무영은 "너한테는 다 얘기해주고 싶다. 말해주고 싶은데.....근데 다음에"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아버지가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세 사람이나"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만 가줘. 혼자 있고 싶다. 부탁이다"라고 말했고, 유진강은 "그림은 내가 갖고 있겠다"며 떠났다.
한편 장세란과 만난 김무영은 이경철(최병모)의 사진과 그의 목소리가 담긴 USB를 건네 받았다. 이와 함께 장세란은 "유진국 내가 대신해줄까? 총, 그 사람 때문에 구해달라는 거 아니냐. 혹시나 여자친구 오빠라서 흔들린거면 내가 대신 처리해줄 수도 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무영은 "그 사람 함부로 건드리면 나 못참을 거 같은데. 우리 닮았다고 하지 않았냐. 그럼 당신도 알텐데. 누구든 자기 게임에 함부로 손대면 못 참는 거"라고 차갑게 대꾸했다.
USB 안에는 유진국이 실수로 김무영의 아버지를 죽였고, 이후에는 잃어버린 김무영을 애타게 찾아다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김무영은 유진국을 찾아갔다. 왜 자신을 찾았냐고 묻는 김무영에게 유진국은 "네 아버지를 죽였으니까. 그리고 널 잃어버렸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진국은 김무영이 아버지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눈빛이 흔들렸다. 또 남들처럼 솔직해지라는 김무영의 말에 유진국은 "남들처럼 했다. 억울하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거냐고. 그쪽이 먼저 움직였으니까 정당방위 아니냐고. 근데 분명 강순구가 먼저 움직였는데 나중에 알았다. 네가 거기 왔다는 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강순구는 흉기를 들려고 했던게 아니라 등 뒤로 감추려고 했던거다. 너한테 그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때 내가 들었던 애타는 네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어서. 억울하다고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그땐 내가 죽인건 사람이라는 걸 잊을 수 없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무영은 "미안해도. 그러지 말지. 당신이 날 찾아다녀서 난 내 아버지가 경찰인 줄 알았다. 사라진 기억 속에서 아빠를 그리워할 때마다 떠올린 게 당신이었다고 생각하면 참을 수 없다"며 울먹였다. 이어 "내가 당신 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을 용서한 거 아니다. 절대로 안 한다. 그런 거"라며 돌아섰다.
유진국은 돌아선 김무영의 뒤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모신 곳과 기일을 알려줬다. 이후 고민 끝에 김무영은 절을 찾아갔다.
돌아오는 길에 김무영은 유진강으로부터 '사랑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마주했고, 김무영은 "이런 나여도 정말 괜찮냐"고 말했다. 이에 유진강은 "당연하다"고 답했고, 김무영은 "다시 태어나고 싶다"며 울먹였다. 두 사람은 뜨겁게 포옹했고, 집에서 함께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김무영은 장세란에게 총을 돌려주며 "필요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세란은 "동생 얘기 안 듣고 가냐"며 김무영을 잡았다. 장세란은 김무영의 동생에 대해 "동생 같은 거 없던데? 남자 동생 같은 건"이라고 말해 김무영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앞서 장세란은 강순구의 호적을 갖고온 비서로부터 김무영의 동생에 대해 "여자 아이는 사건 6개월 후 이정실이라는 사람한테 입양됐다. 이정실은 유진국 어머니"라고 들은 것. 이에 장세란은 "그럼 그 애가 유진강?"이라고 물었다.
한편 김무영은 화상을 입은 유진강을 위해 약국을 다녀오던 중 머리 통증에 시달렸다. 이와 함께 과거 아버지가 죽었을 당시 기억이 떠올랐고, 그 순간 자신의 곁에 여동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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