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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6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 거제 노숙여성 폭행살인 사건 피의자의 수상한 행적에 대해 알아본다.
132cm, 32kg의 유난히 작은 체구의 A 씨는 언제나 길 위에서 마주치는 반가운 얼굴이었다고 한다. 인근 상인들은 비록 폐지를 줍고 생활하는 노숙 여성이었지만, 지나다니는 곳곳을 전부 청소하고 다니는 마음씨 착한 A 씨를 '공주'라고 불렀다고 했다.
이런 A 씨를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한 20대 남성 박 모 씨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제작진은 취재 도중 그의 친구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의 친구들은 모두 뉴스 속 그 인물이 자신의 친구 박 씨라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피의자 친구 인터뷰 중-
친구들은 박 씨가 학창시절 매우 불량한 친구는 아니었다고 말한다. 한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무차별 폭행에 대해서, 술에 취해 잘 기억이 안 난다고만 진술했다는 박 씨. 그는 정말 아무런 동기 없이 술김에 그런 무자비한 폭행을 저지른 걸까?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단순 폭행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던 이 사건은, 검찰이 고의성을 지닌 살인 용의자로 그를 구속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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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범행동기, 그리고 범인의 기이한 행각
술에 취해 폭행 사실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던 박 씨. 그런데 기억을 못 할 만큼 만취한 사람이라 보기엔 그의 행적은 기이한 부분이 있었다. 사건 당일 박 씨와 통화를 했다는 친구는 내일 만나자는 평범한 대화 말고는 특이한 점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검찰 조사에 따르면 범행 전 그의 휴대전화에는 심상치 않은 검색기록이 남아있었다.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을 때의 반응,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이런 걸 검색을 했습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류혁 지청장 -
그의 기이한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의식을 잃은 A 씨의 하의를 벗기고 도로 한가운데 방치했고, A 씨를 때리다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더 놀라운 사실은 경찰에 붙잡혔을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로 피 묻은 흰색 운동화 인증사진 2장을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와 사건 당일 통화했던 친구는 박 씨가 범행을 저질렀던 장소는 중. 고등학생들이 몰래 술을 먹곤 하는 장소였던 동시에 항상 A 씨가 머무는 장소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박 씨가 A 씨를 알고 있었을 거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과연 박 씨가 A 씨를 향한 무자비한 폭행과 범행 전후 기이한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1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뒤늦게 알려져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거제 묻지마 폭행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본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