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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넌 나의 1호 팬♥"…'더팬' 본격 사심 서바이벌 예능 탄생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11-14 15:05


14일 목동 SBS사옥에서 SBS 신개념 음악 예능 '더 팬(THE FAN)'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예비 스타들의 팬덤 서바이벌 '더 팬'은 24일 첫 방송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출연진과 감독.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11.1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누군가의 1호 팬이 될 수 있는 기회, 한국 최초 팬덤 서바이벌이 펼쳐진다!"

스타가 나서서 자신이 먼저 알아본 예비스타를 국민들에게 추천하고, 경연투표와 바이럴 집계를 통해 가장 많은 팬을 모아 최종 우승을 겨루는 신개념 음악 경연 SBS 새 예능 '더 팬'.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더 팬' 제작발표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 그리고 박성훈·김영욱 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 팬'은 스타가 먼저 알아본 예비 스타들의 '팬덤 서바이벌'로 국민들이 루키들의 스타성을 평가하고 우승자를 결정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이다.

무엇보다 '더 팬'은 국내 최고의 뮤지션인 유희열을 주축으로 '아시아의 별' 보아, '90년대를 이끈 히트 프로듀서' 이상민, '대세 작사가' 김이나가 팬 마스터로 합류해 눈길을 끈다. 특히 유희열과 보아는 오디션 예능의 전성기를 이끈 'K팝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 냉철한 심사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로 활약한 경력이 있는만큼 이번 '더 팬'에서의 활약 역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팬 마스터 4인은 예비스타들의 당락을 결정하는 역할이 아닌 그들의 매력과 스타성을 발굴해내고, 국민들의 팬심을 읽어내는 역할로써 함께할 예정.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가지는 대목 중 하나다.


유희열은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 이 프로그램에서 내 역할에 대해 굉장히 고민된 지점이었다. 일단 이 프로그램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다. 나 역시 이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규정을 지어야 할까 고민됐다. '더 팬'은 신인 발굴이기도 하고 경연도 된다. 또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최초의 팬덤 서바이벌 프로그램일 것이다. 처음 보는 구성의 형태였기에 나도 어떻게 심사를 해야하나 싶었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 실력, 음정, 테크닉을 떠나 호감이란게 있지 않나? 그런 부분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 팬이 된 상황이다. 음정, 박자를 떠나 내가 팬 마스터가 돼서 스타가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참가자를 지켜보게 됐다. 우리가 심사위원은 아니다. 심사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아는 "'K팝스타' 제작진과 '더 팬'을 함께하게 됐다. 'K팝스타'와 다른 프로그램이라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 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선택하게 됐다. 아무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됐다. 사심을 가득 담아 좋아하는 표현을 무제한 할 수 있어 좋았다. 나도 누군가의 팬으로서 참가자가 왜 좋은지 알려드릴 수 있어 좋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고 있고 무대를 보면서 팬이 될 때가 많다. 이 방송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팬심에서 우러나오는 심사 아닌 심사가 있을 수는 있다. 완벽한 가창을 보여도 안 끌릴 때가 있고 완벽하지 않아도 끌릴 때가 있지 않나? 누군가의 1호 팬이 된다는게 이 프로그램만의 장점인 것 같다. 일단 나는 심사를 안해서 너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우리가 팬 마스터로 있는 이유는 참가자가 왜 좋은지에 대해 풀어서 설명해주는 역할이다. 마치 영업사원 같기도 하다. 참가자의 매력을 설명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리 역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우리의 말이 물론 100% 맞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내가 참가자에 끌린 이유'를 설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다시 음악을 진정성 가지고 들어야 한다는 것에 의미가 남다르고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더 팬' PD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하고 빠르게 망한 제작자'라는 평을 받은 것에 대해 "99년도에 가장 좋았고 그 뒤에 빠르게 망했다. 그 뒤로 음악과는 멀어진 삶을 살고 있었다. '더 팬'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팬 마스터가 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참가자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 나에게도 기회가 된 것 같다. 실패했지만 지금은 충분히 장점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촬영 중에 난감할 때가 있다. 나는 속으로 별로라고 생각하는 참가자였는데 옆에 있는 보아는 내 팔을 흔들며 '너무 좋지 않나?'라며 환호하더라. 그럴 때마다 난감하긴 하다"고 폭로했다.


김이나는 "호감의 근원을 찾게되는 프로그램이다. 가끔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전문가들이 평가하는 인기 참가자와 팬들이 보는 인기 참가자가 다르지 않나? 업계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차이를 보는게 미스터리였다. 아마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지점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그들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역할은 아니다. 그저 내 마음이 끌리는지를 보고 있다. 자꾸만 보고 싶은 사람이 결국 스타가 되는 것 아닌가? 스타를 알아보는 건 대중이고 연습생들을 알아보는 건 심사위원이다. 경쟁하는 무서운 프로그램이 아니라 함께 하는 예능이다"고 전했다.

박성훈 PD는 "매번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할 때 똑같은 마음이다. 굉장히 떨리고 한편으로는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느껴진다. 우리 참가자들은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준비된 사람들이다. 많은 관심 바란다"며 당부했고 이어 김영욱 PD는 "'더 팬'은 기획 단계만 1년 8개월 걸렸다. 마치 독감을 오래 앓고 그걸 낫는 기분이다. 스타들이 추천한 15명의 참가자가 4라운드에 걸쳐 5명으로 줄어든다. 최종의 우승자를 가린다. 프로그램 내에서 생방송에 진출한 톱5는 이미 팬들을 확보한 스타라고 생각한다. 생방송에서도 5명에 대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보여줄 것이다. 우승자의 혜택 보다는 어떤 팬클럽이 1등을 했는지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더 팬'은 유희열, 보아, 이상민, 김이나가 출연하고 'K팝스타'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 김영욱 PD가 기획·연출을 맡는다. '판타스틱 듀오'의 유럽 상륙을 이뤄낸 프랑스의 포맷 프로덕션인 '바니제이 인터내셔널'과 공동 기획한다. 오는 24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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