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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올 한해 스크린을 빛낸 샛별들이 청룡영화상 신인상 트로피를 두고 각축을 펼친다. 매해 신인의 탄생은 큰 관심을 끌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해 누가 받을지 '주연상'만큼 궁금증을 자아낸다.
먼저, 신인 남우상에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의 김영광, '안시성'(김광식 감독)의 남주혁, '살아남은 아이'(신동석 감독)의 성유빈, '곤지암'(정범식 감독)의 위하준, '폭력의 씨앗'(임태규 감독)의 이가섭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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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소녀' 전여빈은 친구의 실종 사건의 가해자로 의심받는 소녀 역을 맡아 10대 청소년, 특히 여고생들의 복잡하면서도 예민한 감정 묘사를 때로는 섬세하게, 따로는 강렬하게 표현해 냈다. '거장' 이창동 감독의 선택을 받은 전종서는 '버닝'을 통해 때로는 순수한, 또 때로는 도발적인 혜미라는 인물을 스크린에 신비롭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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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아역 배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성유빈은 평단의 극찬을 이끌었던 '살아남은 아이'에서 친구의 죽음의 비밀을 쥐고 있는 10대 소년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파괴적인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 해냈으며, 위하준은 올 봄 한국 호러 영화의 부활을 알리며 반전 흥행에 성공한 '곤지암'에서 공포 체험단을 이끄는 리더 역을 맡아 장르 영화의 재미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달 열린 제55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가섭은 '폭력의 씨앗'에서 폭력의 피해자에서 점점 가해자로 변해가는 주인공 주용의 복잡한 내면을 흠잡을 곳 없는 감정 연기로 표현해 냈다.
신인 여우상 후보에는 '박화영'(이환 감독)의 김가희, '마녀'(박훈정 감독)의 김다미, '곤지암'(정범식 감독)의 박지현, '죄 많은 소녀'(김의석 감독)의 전여빈, '버닝'(이창동 감독)의 전종서가 노미네이트 됐다.
한편, 제39회 청룡영화상은 좋은 영화를 만든 각 분야별 최고의 영화인들과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함께 한국영화의 1년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한국영화 축제의 밤이 될 것이며, 시상식의 전 과정은 SBS를 통해 11월 23일(금) 오후 8시 55분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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