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제3의매력' 서강준이 이솜에게 냉정해졌다.
결국 세 사람은 마주하게 됐고, 준영은 영재에게 세은을 곧 결혼할 사람이라 소개했다. 이에 영재와 세은은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이후 영재는 준영과 세은에게 "두 사람 닮았다. 잘 어울린다. 축하드린다"고 인사했고, 세은은 "결혼식 꼭 와라"고 화답했다.
|
|
준영은 "기억이란 건 무서워서, 그 기억의 주인조차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완전히 잊은 줄 알았는데.. 잘 살지. 이렇게 나타나지 말고"라고 생각하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맨발에 컵라면을 든 채 서있는 영재를 향해 준영은 "또 인스턴트냐?"라고 걱정이 담긴 잔소리를 했다. 결국 준영은 음식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영재를 자신의 레스토랑으로 초대해 요리를 했다.
두 사람은 말은 안해도 서로의 속 마음을 읽었다.
영재는 "아프다. 먹어도 아프고, 안 먹어도 아프다"라고 속으로 생각했고, 준영은 "먹어야 산다. 이제 아무도 너 안 도와준다. 그러니까 초라해지지 말고 곧게 서라"고 생각했다. 이어 영재는 "이 따뜻한 음식이 내게 마지막이고 너의 단호함이고 너의 매운 호통인걸 안다. 그래도 지금은 아프다. 아직은 아프고 싶고, 온전히 아픔만 느끼고 싶다"고 속으로 생각했다.
준영은 끝까지 영재를 걱정했다. 그는 "밥 꼭 챙겨먹고 따뜻하게 입고 다녀라"라고 말한 뒤 그녀를 배웅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