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걸그룹 마마무의 팬연합이 소속사 RBW와 대립 끝에 초강경 대응에 나섰다. 오는 12월 마마무 콘서트 예매 및 관련 굿즈 구매를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것.
마마무 팬연합은 10일 "소속사 RBW의 무성의한 피드백에 동의할 수 없다. 현 시각 이후로 강경대응을 통보한다"며 "향후 F/W 콘서트(12월 15-16일) 팬클럽 인증 및 예매, 콘서트 관련 공식 굿즈 및 DVD 구매, 화환 및 기타 서포트, RBW 공식 MD 사이트 구매 등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 보이콧의 대상인 RBW에게 아티스트의 처우개선 및 콘서트 연기를 포함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촉구한다"며 "RBW의 합당한 피드백이 있을 때까지 보이콧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마무가 K팝 걸그룹 중에도 손꼽히게 강한 팬덤을 지녔음을 감안하면, 보기드문 초강경 입장이다.
마마무 팬연합은 앞서 지난 9일 "마마무는 1월 4일 '칠해줘' 발매를 시작으로 미니앨범 2회, 콘서트 7회, 일본 데뷔, 지방행사 70회 이상, 해외 공연, 솔로 앨범 발매, 솔로 콘서트 개최 등 무리한 스케줄을 병행해왔다. 여기에 11월 29일 미니8집 컴백 후 단 2주간 활동한 뒤 F/W 콘서트를 연다"며 이를 연기하라는 팬연합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마마무 팬연합은 1년 내내 계속된 공식 일정과 이에 따른 멤버 솔라-휘인-문별의 부상 및 부상 재발, 이번 콘서트 공지 과정에서 이뤄진 S/S 콘서트의 재사용과 잘못된 예매링크로 인한 무성의 등을 지적하며 콘서트 연기 요구 및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마마무의 소속사 RBW 측은 "콘서트장인 SK핸드볼경기장 대관은 지난 8월 확정됐고, 이후 공연 기획과 연습을 진행해왔다. 당사와 아티스트가 동의한 연말 콘서트"라며 "콘서트 상세 포스터와 페이지 디지안은 14일 선인증 페이지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대관 연기 및 취소를 하게 되면 향후 1년간 SK핸드볼경기장 공연 불가 페널티가 있다. 아티스트 건강은 당사에서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뮤비 촬영 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좋은 컨디션으로 앨범 활동 및 콘서트를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전하며 콘서트 연기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팬덤 측이 실력 행사에 나선 것.
앞서 마마무의 팬들은 공식 일정이 지나치게 늘어남에 따라 콘서트 및 무대 부실화, 멤버들의 돌림 부상 등을 이유로 RBW 측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포털사이트와 SNS 실시간 검색어에 'RBW 콘서트 연기해'를 띄우는가 하면, 공식 팬카페에도 "RBW 콘서트 연기해", "마마무 콘서트 연기해" 등의 글 릴레이를 펼친 바 있다. 향후 소속사 측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