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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돈가스집엔 각서, 홍탁집 아들엔 숙제"
특히 백종원이 "끝판왕"이라고 극찬해 화제를 모았던 돈가스 집은 비가 오는 궂은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픈 전부터 40여 명의 손님이 몰려 들어 촬영 나간 제작진도 놀랐다고. 이 PD는 "백종원 씨가 돈가스 집에는 각서를 써주고 홍탁집 아들에게는 매일 숙제를 내주며 남다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돈가스 집은 백종원의 설득으로 총 21가지의 메뉴를 3가지로 줄이면서 백종원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오늘 방문한 손님들이 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본인의 강력한 설득으로 억지로(사장님 의견과 관계없이) 메뉴를 3개로 줄입니다. 만약에 메뉴를 줄인 것으로 인하여 매출이 줄어든다면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질것을 확약합니다. 본인 백종원"라고 서명과 함께 족자에 걸린 백종원의 각서가 가게 벽에 붙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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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탁집 아들 문제는 가게를 섭외 했던 제작진도 자세히 몰랐던 상황. 하지만 촬영이 들어가자 음식점과 아들의 행동을 유심히 본 백종원이 한 눈에 간파하면서 그의 평소 성격과 어머니의 노고, 그리고 남모르게 쏟았던 눈물까지 알게 됐다고 했다.
이관원 PD는 "현재 백종원 씨가 홍탁집 아들에게 매일 여러개의 과제를 내주고 매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백종원 씨가 매일 닭 5마리를 가게로 보내주면서 아들이 손질해서 인증샷을 보내주고 있다. 아들이 성실해졌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앞으로는 눈물 흘리게 하지 않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백종원 씨가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송 중 백종원은 청상과부로 외아들을 애지중지 키우며 평생 일만 하신 어머니가 불성실한 아들과 그런 아들의 미래 때문에 눈물 짓는 것을 보고 "아들을 내가 혼내 주겠다. 사우디에서 온 삼촌이 되어 주겠다"며 불효자 솔루션에 나선 상황이다. 백종원은 이례적으로 가게의 음식 조차 맛보지 않고 "아들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는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아들의 정신 개조부터 시작했다.
백종원은 4년간 어머니를 도와 식당을 운영 했다면서 냉장고 봉투에 뭐가 들었는지 재료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아들에게 "노력이 아니라 기본도 안 했다"고 비판하고, 사업자 등록 명의는 본인 이름으로 갖고 있는 아들에게 "가식으로 똘똘 뭉쳤다. 더 망신 당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신의 과거 사업 실패 이야기를 고백하면서 "나도 과거에 사업 망해서 죽으려 했었다. '왕년에...' 다 필요없다. 엄마가 뭔 죄를 지어서 울어야 하느냐. 당신은 변명할 거리가 없다. 나한테 스스로를 증명할 방법을 찾아라"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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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방송한 서울 홍은동 '포방터 시장' 편은 평균 시청률 1부 6.4% 2부 7.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예능 및 수요 예능 시청률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시간대 이동 후 시청률 7%대에 첫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5%까지 올라 5주 연속 수요 예능 전체 1위에 랭크됐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4%까지 뛰어올랐다.
이관원 PD는 1위 성적표에 "저희는 변함없이 골목을 찾아다니고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금요일에서 수요일로 편성을 옮긴 것도 이유지만, 그 모든 것의 중심에 백종원 씨의 전문성과 진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다음주에는 돈까스 사장님에 버금가는 돈까스 사모님의 달인 정신과 홍탁집 아들이 변할 수 있는지를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