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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쟁이쟁이 방송쟁이, 붐이 '라디오스타'를 뒤집어 놓았다. 오랜 방송 경험에서 나온 에피소드와 센스 넘치는 입담이 특히나 돋보였는데, 개인기 퍼레이드까지 꺼내 웃음을 확보하면서 방송계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맹활약하며 주목 받았다.
유행어 퍼레이드부터 금전수 에피소드, VJ 시절의 에피소드 등으로 웃음을 빵빵 터뜨렸고, 과거 힘들었던 시절의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 시킨 점도 호응을 얻은 포인트였다.
방송 이후 그의 이름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붐은 8일 스포츠조선에 "(방송 이후) 주변에서 많이 좋아해주셨다"고 밝혔다.
"동료 분들 선배님들께서 연락도 해주시고 좋아해주셨어요. 무엇보다 저희 가족들이 좋아해 주셔서 좋더라고요."
"방송 초반에도 말씀은 드렸는데, 이번 방송에 워낙 급하게 들어갔어요. 그럼에도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워낙 선배님들 좋아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라서 어른들 좋아합니다. 또 평소 존경 하는 선배님들이었기에 무한한 영광이었죠. 저에게 보좌관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누구와도 잘 융합 될 수 있는!"
이날 붐은 그간의 유행어들을 모두 선보이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읏짜'에는 깊은 사연이 있었다.
"제가 '붐붐파워'를 진행하고 있는데, 방송 시간이 오후 4시 입니다. 어떻게 보면 청취하시는 분들이 많이 지쳐있는 시간이거든요. 육아에 지치신 분들은 물론, 회사 다니시는 분들도 퇴근 전 기력이 빠지고 버텨내야 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넣어드리려고 '읏짜'를 많이 쓰고 있어요. 이 시간대에 또 한번 끌어올려야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에서 만든 거죠."
"또 '읏짜'가 어르신들 추임새인데, 제가 어른들을 좋아하다 보니 또 거기서 포인트 얻었네요.(웃음)"
자신이 진행하는 SBS 파워FM '붐붐파워'와 이를 청취해주는 청취자들에 대한 애정이 넘쳤다. 진행하면서도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고. 덕분에 해당 프로그램은 고정 시청층을 형성하면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청취자 분들 정말 감사하죠. 같이 소통할 수 있다는 행복이 저에게는 정말 큽니다.'소통'이라는 것이 너무 좋아요. '붐붐파워'는 게스트 없이 소통으로만 시간을 채우고 있습니다. 음악, 청취자, DJ 이렇게 삼박자로 진행되죠. 시작부터 '노 게스트'를 선언했었는데, 힘든 점도 있지만 그 때마다 청취자분들이 일으켜 세워주셨어요. 청취자 분 한 분도 놓치기 싫다는 마음에 광고 나가는 시간(정식 방송이 아닌 시간)에도 보는 라디오를 통해서 마술쇼나 안무쇼 등 작은 코너들을 마련해서 즐거움을 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워낙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터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이 들어올 만했다.
"저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오픈 마인드로 불러주시면 간다는 생각으로요. 하지만 조급하지는 않으려고요 원스탭 투스탭 가고 있어요.(웃음) 인생은 단거리가 아니라 산책이라는 마인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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