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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온센 텐동 사장 "기름 재사용? 비법 레시피 변화"[전문]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1-08 10:20 | 최종수정 2018-11-08 10:26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극찬했던 온센 텐동집 사장이 최근 가게와 관련한 구설수에 직접 장문의 글로 해명했다.

온센 텐동 대표 김선영 씨는 8일 공식 SNS에 "오늘 온센 관련한 몇 가지 이야기들을 듣고 오랜만에 긴 글을 적어보자 한다"며 운을 뗐다.

텐동 집은 인천 신포 청년몰에서 이례적으로 백종원에게 첫 평가부터 극찬 받은 음식점. 당시 예비 장모와 사위가 운영했던 텐동 집은 백종원의 극찬과 방송 이후 손님이 몰려들었고, '골목식당'이 살린 대표 가게로 손꼽힌다. 하지만 최근 트레일러에서 매장을 내며 체인점화 되고 있는 모습과 기름의 산패 논란이 일면서 초심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손님들의 지적이 이어졌던 것.

이에 김선영 씨는 기름 산패 논란, 신규 매장 논란, 직원 논란 등에 대해 하나하나 성실하게 설명하며 손님들과 소통을 가졌다.

온센 대표는 튀김 색과 관련한 기름 산패 논란에 대해 "온센 텐동의 튀김 반죽물에 비법 소스가 들어가는데 튀김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레시피를 수정했다"며 "때문에 방송 촬영 당시 튀김 색보다 현재 진하게 조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일 새 기름으로 교체하여 조리하고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새 기름을 추가하여 사용한다"며 "절대 기름의 산패나 재사용 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체인화 논란에 대해서는 "트레일러의 특성상 한겨울 영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매일 물청소에 겨울에는 수도관이 얼어 급수와 배수처리에 문제가 생기고 LPG도 한겨울에는 얼어버려 조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좀 더 쾌적한 환경을 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규 매장은 2호점이나 체인점 개념이 아니며, 트레일러점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대비책으로 마련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또한 인상 없이 동일하게 6,000원 그대로 판매 되고 오히려 튀김이 하나 더 추가 된다고 강조했다.

"새 직원 채용에 대해서도 모두 정직원이며 그 중에는 제 처남과 처제도 있다"는 김 대표는 "신규 매장 준비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종종 자리를 비운 적이 있다. 그 때마다 제 빈자리를 대신하여 숙련된 직원들이 조리를 해서 운영해 왔지만 이는 제 불찰이 맞다"고 사과했다. 그는 "잠깐이라고 생각 했던 빈자리 시간들이 고객님들께는 운영의 미숙함으로 다가왔을거란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고 다시 한번 사과하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고객님들께 저의 음식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네티즌들은 "텐동집이 음식도 잘하지만 고객과 소통도 잘 한다" "사장님이 진심이 느껴진다" "최근의 논란에 대한 궁금증이 다 해결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 '백종원의 골목식당' 온센 대표 김선영 해명 전문>

온센 대표 김선영입니다.오늘 온센 관련하여 몇 가지 이야기들을 듣게 되어 오랜만에 긴 글을 적어보자 합니다.

1. 우선 최근 고객님들께서 튀김의 색이 많이 진해지고 까맣게 보인다, 기름이 산패되어 탄것 아니냐는 문의가 있었습니다.

이에 관련하여 안내 말씀 드립니다. 원래 온센 텐동의 튀김 반죽물에는 비법소스가 들어갑니다. 방송 촬영 당시에도 반죽에 비법소스를 배합하여 조리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튀김의 풍미를 더 높이기 위해 레시피를 수정하여 반죽물에 들어 가는 소스양을 늘려 조리하고 있습니다.

하여 방송 촬영 당시 튀김의 색보다 현재는 진하게 조리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매일 새 기름으로 교체하여 조리하고 있고, 하루에도 몇 번씩 새 기름을 추가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절대 기름이 산패되어 혹은 기름을 재사용하여 튀김의 색이 진해진 것이 아닙니다.

2. 최근 온센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신규매장 사진을 종종 업데이트 했었고, 신규 매장 오픈 소식을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현재 트레일러 근처 도보 5-10분 거리에 매장 입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여 신규 매장에 대한 몇 가지 안내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매장 오픈을 준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

첫째, 트레일러 특성상 한겨울에는 영업이 불가능합니다.

저희는 매일 마감시 트레일러 물청소를 합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수도관이 얼어 급수에도 문제가 생기고 배수처리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또한 트레일러에서는 LPG가스를 사용하는데 이 또한 한겨울에는 얼게 되어 조리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

둘째, 좀 더 쾌적하고 개선된 환경에서 고객님들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트레일러에서 드실 수 있는 공간은 야외 다찌석 4석입니다. 이마저도 여름에는 더위에 겨울에는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센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을 보면서 제가 무리를 하더라도 최대한 청년몰 근처,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매장을 얻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셋째, 텐동은 매장에서 직접 바로 드시는 것과 포장으로 드시는 것의 차이가 큰 음식입니다.

트레일러에서는 대부분의 고객님들께서 포장으로 온센텐동을 처음 접하시고 계십니다.

튀김이라는 음식 특성상 조리 후 바로 드시는게 가장 최상의 맛을 느끼실 수 있고, 텐동그릇과 일반 일회용 그릇으로 드셨을때의 만족감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리하여 저는 최대한 많은 고객님들께서 온센 텐동을 매장에서 바로 드실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신규 매장은 2호점이나 체인점 개념이 아닙니다. 트레일러점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대비책으로 마련한 방안입니다.

하여 신규 매장에서도 온센텐동은 가격 인상 없이 동일하게 6,000원 그대로 판매 되고 오히려 튀김이 하나 더 추가 됩니다.

3. 현재 온센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단기 아르바이트생이 아닙니다.

모두 정직원이고 앞으로 길게는 몇년, 몇십년을 함께 해나가고자 하는 소중한 제 직원들입니다. 그 중에는 직접 모든 조리를 배우고 있는 제 처남과 처제도 있습니다.

최근 제가 신규 매장 준비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종종 자리를 비운적이 있습니다. 그 때마다 제 빈자리를 대신하여 직원들이 조리를 해서 운영해 왔습니다.

저의 빈자리를 대신 할 수 있게 나름 몇 달 동안 계속 트레이닝 하고 숙련되었다 싶어 맡기고 운영해왔었는데 이는 제 불찰이 맞습니다.

제게는 잠깐이라고 생각 되었던 그 빈자리의 시간들이 고객님들께는 운영의 미숙함으로 다가왔을거란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관련하여는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트레일러에서 제가 자리를 비우는 일이 없이 직접 관리 운영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온센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 정말 무한 감사 인사드립니다.

저의 진심이 몇 줄의 글로 많은 분들께 전해질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이 글로 인해 또 다른 오해를 낳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늘 꿈꿔왔던 매장 오픈을 현실로 이룰 수 있게 된 건 모두 온센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 덕분입니다.

또한 제가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 채찍질 해주시고 피드백 주시는 고객님들이 있어 다시 한번 돌아보고 재정비하여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마음가짐 그대로 고객님들께 저의 음식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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