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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33.3% 3주연속 최고"…'하나뿐인내편' 유이, 슬럼프는 끝났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05 09:05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유이가 기나긴 슬럼프를 드디어 벗어났다.

유이는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에서 김도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김도란은 착하고 성실함 심성의 소유자다. 김영훈(강수일, 최수종)의 친구 김동철(이두일)에게 입양된 뒤 김동철에게는 친자식처럼 사랑받았지만 양어머니인 소양자(임예진)에게는 차별과 구박을 받으며 자랐다. 김동철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에는 집에서 쫓겨나 검사의 꿈을 접고 봄앤푸드 비서실에 취업, 왕대륙(이장우)과 로맨스를 시작한다.

김도란은 전형적인 캔디형 캐릭터다. 어떠한 시련이 닥쳐도 주저앉지 않고 늘 자신보다 주변을 생각하는 인물인 만큼, 시청자에게는 식상하고 답답하게 다가올 수 있다. 특히 유이는 흙수저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만큼, 김도란 역을 맡는다는 것은 그에게도 큰 도전이자 숙제였을 터. 하지만 유이는 이러한 김도란의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십분 살려내는 한편 이장우와의 험난한 가시밭길 로맨스까지 그려내며 드라마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4일 방송에서도 마찬가지. 이날 방송에서 김도란은 왕대륙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사랑은 사치라고 생각해 왕대륙을 밀어냈다. 그런 사이 왕대륙의 모친인 오은영(차화연)은 김도란에게 치매에 걸린 박병금(정재순)을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김도란은 박병금을 할머니처럼 좋아했기에 그를 돌봤지만, 왕대륙의 마음을 거절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의 집을 찾는 것은 좋지 않다고 판단해 오은영의 부탁을 거절했다. 하지만 박병금은 치매 증상으로 김도란을 찾았고, 박병금의 목소리를 들은 김도란은 결국 눈물 흘리며 달려갔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는 위험에 처한 박병금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날려 대신 바닥에 구르는 김도란의 모습이 그려지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유이는 아버지를 잃고 세상에 내쳐지고도 꿋꿋하게 일어나고, 자신을 버린 계모와 동생을 다시 받아들이고, 치매에 걸린 박병금을 진짜 할머니처럼 살뜰하게 보살피고, 왕대륙과의 사랑을 망설이는 등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착한 마음을 지켜나가는 김도란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이에 '하나뿐인 내편'의 시청률은 또 한번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날 방송은 28.5, 33.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8회가 기록한 자체최고기록(32.6%)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로써 '하나뿐인 내편'은 3주 연속 자체최고기록을 경신하며 신드롬을 예고했다.

사실 유이는 스스로도 "활동을 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할 만큼 기나긴 슬럼프를 거쳤다. 2009년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하자마자 '꿀벅지'로 유명세를 떨치며 '선덕여왕' '미남이시네요' '오작교 형제들' '전우치' '황금무지개' '호구의 사랑' '상류사회' '결혼계약'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화려한 출발을 알렸지만 그 반대급부로 안티팬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데뷔 이래 연기력 논란에 휘말린 적도 없었고, 특히 '결혼계약'에서는 절절한 감성 연기로 호평을 받아냈던 유이이지만 2016년 말부터는 이상하리만큼 운이 따르지 못했다. '불야성'과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 시청률 면에서 참패했을 뿐더러 연기력까지 큰 혹평을 받으며 여주인공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린 것.

하지만 '하나뿐인 내편'으로 드디어 슬럼프 탈출을 알리며 앞으로 유이의 배우 행보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그간의 마음 고생을 토대로 더욱 리얼한 흙수저 연기를 선보이며 최수종과의 부녀케미, 이장우와의 로맨스를 그려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상승세가 기대되는 바. 유이가 보여줄 성장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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