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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올리브 첫 드라마 '은주의방'은 진짜 힐링을 선사해줄까.
'은주의 방'이 시청자와 만난다. '은주의 방'은 노란구미 작가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망가진 삶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은 인생 DIY 드라마다.
제작진과 출연진 면면도 흥미롭다. tvN '비밀의 숲' '백일의 낭군님'을 기획한 소재현PD를 필두로 장정도PD, 박상문-김현철 작가가 뭉쳤고 류혜영 김재영 박지현 윤지온 김선영 김정화 김미화 김보미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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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방'은 여러모로 색다른 포맷을 보인다. 실제로 인물별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생성됐고, 일주일에 한번 방송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장PD는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촬영 소스를 올리다 보니 생성된 거다. 일주일에 한번 방송은 우리도 시도해보는 거다. 드라마 콘텐츠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거다. 좋은 점은 배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생겼다는 거다. 촬영장에서 급박하지 않게 배우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고, 소재현PD는 "올리브에서 처음 하는 포맷의 드라마다. 12부작 드라마로 일주일에 한번 방송된다. 미드, 일드와 포맷이 비슷하다. 방송시간도 40~45분 정도로 기존의 한국 드라마와는 색다른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윤지온은 오디션을 통해 발탁했고 박지현은 캐릭터와 비슷해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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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은 "의식주에 대한 꿈을 꾸고 언제 실현될지 기대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인테리어에 대해 알게 되고, 셀프 인테리어 팁도 알게 돼서 꿈이 더 커진 지점이 있다. 만약 내 꿈이 이뤄진다면 화성에 집을 지어서 살아보고 싶다"고, 김재영은 "사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지는 않았다. 부모님과 같이 살다 보니 그랬다. 독립할 나이가 되다 보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생겼는데 드라마를 하게 되며 많이 찾아보게 됐다. 요즘 조금씩 재미를 붙이고 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윤지온은 "이 나이대 자취에 대한 로망들이 있을 거다. 나는 차콜 그레이로 꾸미는 게 로망이었다. 그걸 실현하고 있다. 암막 커튼, 침구세트도 모두 차콜 그레이로 바꾸고 스탠드 조명을 주황빛으로 해서 잠자기 전 시간을 보내는 게 너무 즐겁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고, 박지현은 "아무래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 보니 화이트톤에 홈웨어나 소품 등으로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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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은"사람마다 작품을 볼 때마다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가 다른 것 같다. 감독님이 은주 같아서 뽑아주셨다고 하셨는데 보는 눈이 다른 분들과 좀더 다른 것 같다. 이번 '은주의 방'에서는 전작과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면을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은주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이긴 하지만 주변 상황에 의해 의기소침해진 면이 있다. 사회와 주변의 영향을 받아 조금 지쳐있는 분들이 같이 몰입해서 시작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어떤 시기에 어떤 작품을 하든 부담은 있다. '은주의 방'을 하게 됐을 때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은주란 캐릭터가 아무래도 극을 이끌어 가야 하다 보니 그런 것들이 크게 다가왔다. 이런 감정들이 나한테는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온몸으로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해주신 김선영 선배님과 함께 하자고 제안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응답하라 1988'을 1년 정도 촬영하며 당연히 친해졌다. 선영 선배님과는 여행도 가고 촬영하지 않을 땐 공연도 보러 가서 당연히 편하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예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영은"'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살수 역할이다 보니 딱딱하고 감정을 많이 감추는 연기를 했다. 이번에는 나랑 비슷한 점이 많다. 원작 캐릭터 보다는 나를 보여주는 점이 많다. '백일의 낭군님' 때보다 살도 찌웠다. 감정에 더 충실히, 솔직하게 연기하는 것 같다. 전작에서는 사랑할 수 없는 로맨스였는데 여기에서는 가능할 것 같아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첫 주연이다 보니 부담감도 있고 그렇다. '백일의 낭군님'이 잘 됐다 보니 '은주의 방'도 잘 됐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가 리얼툰이다 보니 공감 포인트가 많다. 기억에 남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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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은 "시나리오를 읽고 촬영을 하며 은주가 성장해나가는데 동질감을 느낀다. 촬영하면서 나도 은주도 같이 성장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시청자분들도 이 작품을 보시고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실천해서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김재영은 "은주가 점점 많이 변해간다. 2~30대 직장인이 공감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처한 상황과 그럼에도 발전해나가는 부분에서 공감하실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우리 드라마 대사는 현실과 가깝다.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은주가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남사친과의 관계, 한때는 좋아했던 친구이지만 지금은 틀어진 친구관계 등을 보시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으실 것 같다"고, 윤지온은 "나이가 같기 때문에 더더욱 남 얘기 같지 않다. 정말 남사친 여사친이라는 게 존재할까에 대해서 계속 생각 많이 하며 시나리오를 읽었다. 뒷 얘기들이 궁금해서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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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은 "혜영 씨가 나보다 어린데도 속이 깊다. 많이 의지하며 촬영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류혜영은 "원작을 재미있게 봤다. 호흡은 다들 너무 좋다. 지현 씨도 사실 원작 그림체랑 너무 똑같이 생겨서 캐스팅을 완벽하게 하신 게 아닌가 생각했다. 지현 씨랑은 앞으로 해나가야 할 분량이 많고 재영, 지온씨랑 촬영하고 있는데 다들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현장에서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인데 동의를 잘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윤지온은 "원작 재미있게 읽었다. 감독님과도 장난을 많이 칠 정도라 케미는 다른 팀에 뒤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박지현은 "많은 분들이 '곤지암'의 귀신으로 기억하실텐데 혜진은 겉보기엔 따뜻해 보이지만 차가운 면도 갖고 있어서 그 두 부분을 잘 섞어내려 노력하고 있다. 원작을 재미있게 봤는데 주변에서 친구들이 내가 혜진 역을 한다고 하니까 너무 악역으로 생각했기 때문인지 싫어하더라. 그만큼 원작 팬들이 사랑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싫어하고 분노하는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은주의 방'은 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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