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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현중이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24일 첫 방송된 '시간이 멈추는 그때'에서는 문준우(김현중)와 김선아(안지현), 명운(인교진)의 첫 등장이 그려졌다. 문준우는 150여 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정의 하경산수화가 공개된 시각 시간을 멈추고 그림을 훔쳐 달아났다. 김선아는 아버지의 건물을 물려 받았지만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야 했다. 심지어 빚쟁이 수광(김양우)에게 월급을 모두 빼앗기자 비어있는 지하방을 세 놓았고, 지하방에는 문준우가 이사왔다.
김선아는 지하방을 고집하는 문준우에게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곧 배달 아르바이트 대타를 뛰러 출발했다. 그러나 억수처럼 내리는 비에 스쿠터가 미끄러지며 달려오는 트럭에 치일 위기에 놓였다. 그 모습을 본 문준우는 시간을 멈추고 김선아를 구했다. 내리던 비도 달려오던 트럭도 멈춘 그때, 모든 것이 멈춘 시간 속에서 김선아만 홀로 움직이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시간이 멈추는 그때'는 시간을 멈추는 능력자, 신, 신의 사자 등 판타지적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신선한 전개와 숨겨진 미스터리는 이들에게 각각 어떠한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게될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흥미로웠다. 김현중은 속내를 가늠할 수 없는 시간 능력자 문준우로 완벽 변신, 판타지적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안지현은 데뷔 8년 만의 첫 주연이었음에도 흙수저의 일상을 리얼하게 그려내 공감대를 높였고, 인교진은 기존의 코믹하고 밝고 순수한 이미지를 벗고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아직 김현중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전 여자친구 최씨와의 사이에서 있었던 일련의 분쟁과 음주운전, 그리고 아이에 대한 책임감을 지적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다만 작품과 연기로는 호평을 이끌어낸 만큼, 김현중이 앞으로 드라마를 끌어가며 차디 찬 여론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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