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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레이싱'을 플레이하면 '어디선가 해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프렌즈레이싱이 갖는 차별성은 게임의 첫인상이라 할 수 있는 프렌즈 캐릭터다. 그동안 카카오의 라인업에는 '프렌즈팝콘'이나 '프렌즈잼' 같은 퍼즐게임 혹은 '프렌즈마블'로 대표되는 보드게임에 2D 형태로 활용됐는데, 이번 신작에서 개성 넘치는 프렌즈 캐릭터를 3D로 구현함과 동시에 레이싱 장르로 IP를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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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역시 독창적인 부분이 존재한다. 바로 '차고' 기능이다. 유저는 차고에서 자신이 원하는 '프렌즈'를 선택하고, '카트바디', '휠', '부스터', '펫' 등을 취향에 맞게 조합할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휠이다. 휠은 각각 '잔디저항', '모래저항', '진흙저항', '얼음저항' 등의 효과를 내는데, 효과가 발휘되는 맵에서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상대에 비해 상당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휠을 보유한다면 맵에 따라 전략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친선경기'나 AI를 상대로 미션을 수행하는 '트랙 미션'을 제외하면 '개인전'이나 '팀전'에서 맵을 확인하더라도 그에 맞는 휠로 변경할 수 없어 활용적인 측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맵을 확인한 후 대기실에서 차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전략적인 레이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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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레이싱게임에서 중요한 '조작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프렌즈레이싱은 '버튼', '슬라이드', '가상패드'로 총 3가지의 조작법을 지원하는데, 튜토리얼로 조작법을 익히고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브레이크와 액셀 버튼이 따로 없어 급커브 구간을 돌파할 때 조작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이론상 '드리프트'와 '드리프트 부스터'를 활용하면 빠르게 급커브 구간을 돌파할 수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생각만큼 원하는 대로 카트가 움직이지 않으며 모바일 기기의 한계로 조작이 다소 어려운 편이다. 이는 결국 유저들이 익숙해지기까지 위한 시간이 필요한 문제로, 드리프트만 따로 연습할 수 있는 모드를 추가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처럼 프렌즈레이싱은 자칫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는 캐주얼 레이싱게임에 독창적인 요소로 차별성을 부여하는 등 해당 장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아직 오픈베타 기간이기에 몇몇 미흡한 부분이 눈에 띄지만, 정식서비스까지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프렌즈 IP의 성공적인 확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준 게임인사이트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