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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황후의 품격' 신은경-박원숙-이희진-오아린이 대한제국 황실 여인들의 존재감을 발산한다.
신은경은 황제 이혁의 어머니인 태후, 대비마마 강씨 역으로, 강렬하면서도 매서운 기운을 내뿜고 있다. 태후는 황실 권력을 움켜쥐고 있는 실세 중의 실세지만 시어머니인 대왕대비에게는 꼼짝 못하는 인물. 황제 이혁에겐 다정하지만 가혹한 궁 생활로 인해 변해버린 남다른 사연을 지니고 있다. 짙은 군청색 당의를 입은 채 온화하게 미소 짓고 있지만, 눈빛만은 날카롭게 번뜩이는 태후의 모습이 심상찮은 분위기를 드리우고 있다.
인자하고 푸근한 미소를 만면에 드리우고 있는 박원숙은 황제 이혁의 할머니인 태황태후, 대왕대비마마 조씨로 나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황실의 제일 큰 어른으로, 많은 것을 포용하는 그릇이 큰 인물. 연륜이 느껴지는 말투와 위엄으로 분위기를 제압하고, 뜻을 굽히지 않는 대쪽 같은 성격이지만, 불쌍한 궁인들을 보면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는, 속정 또한 깊은 인물이다.
반전의 비밀을 쥐고 있는 소진공주의 딸 아리공주 역의 오아린은 특유의 깜찍한 애교로 귀여움을 폭발시키고 있다. 극중 일곱 살인 아리공주는 매일 영어와 중국어, 역사와 예절 등 다양한 공부와 엄격한 궁중 법도를 배우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적재적소에서 해맑은 웃음과 귀요미 면모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들 전망이다.
제작진 측은 "신은경-박원숙-이희진-오아린은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황실의 여인들로,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풍성한 스토리 전개에 힘을 보태게 된다"며 "앞으로도 '황후의 품격' 이곳저곳에서 대활약을 펼치게 될 '황실의 여인들'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황후의 품격'은 '흉부외과' 후속으로 오는 11월 중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