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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백일의낭군님' 도경수가 마침내 모든 비밀을 알았다. 조성하가 자신을 죽이려 한 이유가 한소희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란 것까지.
무연(김재영)은 세자빈 김소혜(한소희)와 만나 "뱃속의 아이가 내 아이냐"고 물었다. 김소혜는 "나와 함께 멀리 떠날 수 있냐"고 물은 뒤 "걱정마라. 이 아이는 네 아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무연은 "내가 널 데리고 도망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너 때문이다. 너와 떠나면 가문을 멸할 것"이라며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 어디로든 떠날 테니 결심서면 알려달라"고 답했다. 하지만 무연은 그를 감시하던 김차언에게 잡혔다. 김차언은 "김소혜의 아이는 저하의 핏줄이 아니다. 그 아버지를 찾아내 죽여"라고 명령했다.
이율은 정제윤(김선호)을 불러 "그 아이, 내가 먼저 만났다. 얼마전 떠올린 기억이 있다. 아주 오래전이니 확실하다"고 못을 박았다. 정제윤은 "불행중 불행이다. 기억 잃으신 것도 불행인데, 그렇게 소중한 기억을 이제야 떠올리신 것도 불행"이라고 답했다. 이율은 동궁전 내관도, 익위사도 모두 김차언(조성하)의 사람임을 알고 주변 모두를 의심하며 정제윤과 일을 꾸미고자 했다. 이율은 김차언이 자신의 병을 고치라며 올리는 탕약도 수상함을 알고 "좌상은 왜 내 기억 찾기를 방해하는가. 내가 잃어버린 기억은 대체 무엇인가"라며 괴로워했다.
이율은 과거 자신을 보필하던 양내관을 만났다. 그는 "절 죽인 건 좌상이다. 세자 저하의 일기를 찾으라"고 밝혔다. 이율과 정제윤은 문제의 일기 추적에 나섰다. 알고보니 이율과 홍심의 오랜 추억이 어린 벚나무는 김소혜가 베어버렸고, 세자의 중요한 공간에는 중전이 붙인 부적이 있었다는 것. 정제윤은 이율의 두뇌를 테스트했고, "나만 불편하냐"며 불쾌해하는 이율에게 "전 하나도 안 불편하다"고 대꾸했다. 이율은 "내가 확인하게 될 비밀, 그 비밀을 확인한 뒤 내가 할 짓이 두렵다"고 되뇌었다.
홍심은 무연과 만나 자신과 함께 한양을 떠나자고 말했지만, 무연은 "나도 만나고 싶었지만, 널 지키기 위해서였다'며 시골로 내려가라고 말했다. 홍심은 무연을 몰래 뒤따르다 그의 부하에게 위협을 당했다. 이를 본 이율은 정제윤(김선호)을 뿌리치고 홍심을 구했다.
이율은 정제윤을 냉정하게 밀어내며 홍심과 한밤의 데이트를 즐겼다. 이율은 홍심이 "세자 저하라고 잘난척하시냐, 권력 함부로 쓰신다"고 투덜대자 "감히 지아비에게!"라고 말하곤 자신도 화들짝 놀랐다. 홍심은 "나란히 걸으면 얼굴 언제 보냐"고 애교를 부렸고, 이율은 "흔치 않은 기회이니 맘껏 보라"며 웃었다. "많이 여위셨다"는 말에는 "궁에 네가 없으니까"라고 뜨겁게 답했다.
이율은 홍심의 손을 잡고 평생 함께 하게 된다는 문을 통과한 뒤 "널 처음 본 순간부터 맘에 담았다. 만나지 못한 너의 스무살을 사랑했다. 앞으로 난 너의 수많은 날들을 사랑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홍심이 "이순간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기시라"며 선을 그으려 하자 이율은 "지금 난 세자가 아니다. 원득이"라며 홍심에게 뜨겁게 키스했다. 반면 집에 돌아온 정제윤은 "정해진 운명대로 살면 재미없다. 스스로 걸을 때 재미있다"며 "충신, 연심, 어느쪽을 얻어야 후회가 없을까"라고 독백했다.
김차언은 김소혜에게 "넌 반드시 국모가 되어야한다. 10년 넘게 준비해왔다. 저하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도망치면 무연이도 뱃속의 아이도 살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협박했고, 김소혜는 "아버지가 죽도록 원망스럽다. 딸로 태어난게 미치도록 싫다"고 토로했다. 김차언은 "너마저 잃고 싶지 않다"고 괴로워했다. 정제윤은 세자의 서고 명현각에 불을 지르고, 김차언에겐 일기가 소실됐다고 보고했다.
다시 무연을 뒤따른 홍심은 김차언의 집에 도착, 과거 안면이 있던 김차언의 아들 김수지(허정민)와 만났다. 이어 가마를 타고 귀가한 김차언과도 마주쳤다.
이율은 마침내 자신의 일기를 찾았다. 일기 속에는 "지독한 흉통은 탕약 때문이었다. 날 죽이려 한것도 김차언이다. 왜 나를 죽이려 했나. 마침내 모든 비밀을 알게 됐다. 당장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참담하다. 이토록 불행한 이가 또 있을까"라는 내용이었다. 이율을 죽여서까지 덮고 싶었던 비밀, 바로 김소혜의 아이가 세자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이율은 김소혜와 마주쳤다. "서로 마음이 통했다"는 김소혜에게 이율은 "빈과 오늘은 긴 밤을 보내고 싶다"고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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