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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0%·화제성 1위"..'백일의 낭군님'은 어떻게 '월요병 치유제'가 됐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0-15 15:5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월요병 치유 드라마'로 거듭난 '백일의 낭군님'이 10%대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달 10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노지설 극본, 이종재 연출)은 첫 방송부터 5%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예고한 뒤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 9일 방송에서는 10.3%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 '백일의 낭군님'은 2주 연속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것.

이와 동시에 15일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화제성 드라마 부문에는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1위에 올랐다. 첫방송 이후 4주 연속 2위 자리를 지켜오다 자체 최고 화제성 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주연배우인 도경수와 남지현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김선호가 6위, 조성하가 7위로 10위권 안에 들었다.

10위권 안에 네 명의 배우의 이름을 올린 것에 이어 도경수와 남지현은 각각 남녀 화제성 부문 1위에 올랐고, 여기에 드라마까지 화제성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월화극 중 유일한 사극으로 시작한 '백일의 낭군님'은 드라마에서는 신인급에 해당하는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인 도경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남지현과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시청자들은 도경수와 남지현의 풋풋한 호흡에 대해 호평을 보내며 드라마에 더 집중하는 중이다.


특히 '백일의 낭군님'이 tvN 월화드라마의 부활을 알린 드라마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백일의 낭군님'의 전작이던 '식샤를합시다3 : 비긴즈'는 방영 전부터 일었던 높은 화제성에도 불구하고 2%대 시청률로 조기종영을 맞았고, 이에 앞서 방송됐던 '어바웃타임' 역시 1~2%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며 부진했다. 이보다 더 앞서 방송됐던 '시를 잊은 그대에게'도 시청률을 잊은 채 0%대 시청률을 기록, tvN 드라마 역사에 굴욕을 안기며 고전했다. 이 때문에 출발부터 꽃길보다는 흙길이 예상됐던 '백일의 낭군님'이었다. 2%대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의 그늘을 쉽게 지워내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있던 것. 그러나 '백일의 낭군님'은 예상을 벗어나는 스토리 전개와 배우들의 신선한 매력 등으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루는 중이다.

흔하디 흔한 이야기를 흔치 않게 풀어내는 것은 '백일의 낭군님'이 가진 장점이다. 도경수와 남지현을 메인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해내는 두 배우의 연기를 카메라 속에 솔직하게 담아냈고, 이와 동시에 기억을 잃은 세자, 누명을 쓰고 쫓겨나 천한 신분이 된 양반가의 여인의 사랑을 그려내면서도 적절한 코믹을 섞어내 진지함과 가벼움 속에서 줄타기한다. 현대의 유행어를 사극 속에 녹여낸 것 또한 합격점이다. '느낌적인 느낌'이나 '이생망(이번 생은 말했다), '매완얼(매무새의 완성은 얼굴)', '낮별밤별(낮에도 별로 밤에도 별로)' 등의 신조어가 적절하게 묻어내며 억지로 신조어를 녹여냈다는 어색함 대신에 자연스러운 웃음포인트가 됐다.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는 '백일의 낭군님' 덕에 배우들도 제작진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사전제작 드라마이기에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그럼에도 시청률 공약을 지키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배우들이 있는 것. 제작진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는 시청률에 '백일의 낭군님'의 모든 배우들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청률 공약 이행 영상을 통해 조금이나마 배우들의 감사한 마음이 전해졌길 바란다"며 "앞으로 남은 6회 방송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10회까지 방송을 마친 '백일의 낭군님'은 15일 오후 11회 방송을 이어간다. 이날 방송에서는 원득(도경수)과 홍심(남지현)의 단오제 데이트가 그려질 예정. 기억을 찾는 대신 서로를 택한 원심부부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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