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YG엔터테인먼트과 SM엔터테인먼트의 본격적인 협업은 이례적이다. 주목해볼 업계의 이슈임이 분명하지만, 이보다 더욱 주목해볼 지점은 아티스트가 자이언티와 레드벨벳 슬기라는 포인트다. 음색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두 사람. 조합이 꽤나 쏠쏠하다.
이번 신보는 '노래'가 수록된 정규 2집 'OO'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EP앨범. 타이틀곡 '멋지게 인사하는 법(Hello Tutorial)' (feat. 슬기 of Red Velvet)을 필두로 '아이돌(Ideal)', 'My Luv', '말라깽이(Malla Gang)' (feat. E SENS), '어허(Uh Huh)', '잠꼬대(Sleep Talk)' (feat. 오혁),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Untold Story)'까지 총 7곡이 수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레드벨벳 슬기와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점. 이날 슬기는 쇼케이스 현장에 깜짝 등장,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난 이후 슬기는 "자이언티 선배님 앨범 참여해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좋은 소통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자이언티는 "레드벨벳의 광팬이어서 피처링 부탁을 드려야겠다 생각했고, 이 노래에 딱 맞겠다 싶었다.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저는 러비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슬기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자이언티는 "제가 작업할때 몰아치는 스타일이다. 이번에 녹음할 때 800테이크를 몰아서 했는데 전혀 힘들어하지 않으시더라. 쉬었다 할지 물어봤지만 괜찮다고 하시더라. 정말 열심히 해주셨다"고 말했다.
|
오역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오혁은 가사가 없다. 잠꼬대다. 가이드 보컬이 바로 음원이 된 것이다. 곡 테마와 너무 잘 맞아 떨어졌다.첫 테이크로 완곡을 하게 돼있다. 가사지에 '오혁 잠꼬대 중'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꼬대만 하고 저작권 지분을 가져갔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앨범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 자이언티는 "'zzz'라는 앨범을 만들었지만, 속뜻이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 단지 그냥 그렇게 생각해서 지었을 뿐이다. 별 다른 의미는 없다. 만화책에서 사람이 자는 것을 그렇게 표현하기는 하다.저에게 그런 이미지가 있다고 하더라. 저랑도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그냥 그렇게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원 순위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그는 "
대중가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사실 1등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앨범에 참여해준 아티스트들에 대한 지문에 "최정상이신 분들이 트랙리스트를 채워주셨다. 특정한 사람과 함께 하기 위해 곡을 만들었다기 보다는 만들고 어울리는 사람을 찾았다. 저는 싱어이자 프로듀서로서 접근을 했다.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려야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이언티 'ZZZ on VIBE' 쇼케이스는 오후 6시 음원 공개와 동시에 V라이브를 통해서도 생중계 될 예정이며, 자이언티와 레드벨벳 슬기의 타이틀곡 무대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