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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백일의 낭군님' 배우 남지현의 물오른 연기가 안방극장을 푹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한층 더 능청스럽고 깊어진 남지현의 연기가 시청자들이 몰입을 배가시켰다. 새 저고리의 소매길이가 다르다 말하는 원득의 한쪽 손을 잡아당겨 길이를 맞추고, 방으로 돌아와 쏟아내는 혼잣말과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은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반면 방송 말미 오라버니를 만나 마을을 떠나려는 계획을 모두 털어놓으며 흘린 홍심의 눈물 속에는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한 복잡한 마음이 녹아 있어 보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남지현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꽉 채웠다.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하고 있는 남지현은 극 중 홍심과 이서 두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다. 반정으로 인해 살고자 이서라는 이름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 홍심이 오라버니를 만나 남은 삶 속에서는 진짜 자신의 이름으로 살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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