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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S씨어터 개관작 '사막 속의 흰개미', 11월 공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10-10 10:21



서울시극단은 '2018 서울시극단 정기공연 창작대본 공모' 선정작인 황정은의 창작극 '사막 속의 흰개미'(연출 김광보)를 11월 9일(금)부터 25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개관기념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황 작가는 2017년 연극 '오리온'을 시작으로 '멘탈 트래블러', '생갭다 괜찮은', '우리는 처음 만났거나 너무 오래 알았다' 등을 집필했으며, 이번 '사막 속의 흰개미'를 통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사유와 자신만의 독특한 연극성을 일구어온 새로운 작가"라는 평을 받았다.

'사막 속의 흰개미'는 흰개미 떼의 서식지가 되어버린 100년 된 고택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자연현상에 의해 무너져가는 집의 실체와 이를 감추려는 사람들의 팽팽한 긴장감을 통해 우리 사회를 투영한다.

극심한 가뭄으로 메말라가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고택의 주인이자 대형교회 목사인 석필은 이 집의 미스터리한 현상이 흰개미 떼의 페어리 서클(fairy-circle, 아프리카 사막에서 발견되는 둥근 원)이라며 집안을 살피는 곤충 연구원 에밀리아를 만난다. 이어 죽은 아버지 공태식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석필에게 묘령의 여인 지한이 찾아오고, 서서히 15년 전 그 날의 이야기가 밝혀진다.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인 미니멀리즘의 대가 김광보 연출은 "집을 갉아먹고 있는 흰개미와 무너져가는 고택은 마치 우리 사회가 지닌 불안과 위태로움, 허위와 가식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한국문화공간상 무대디자인부문을 수상한 박상봉 디자이너가 무너져가는 고택의 공간과 분위기를 사실감 있게 만들어낼 예정이다.

'공석필' 역에 김주완, '에밀리아 피셔' 역에 최나라가 나선다. '공태식' 역은 강신구, 어머니 '윤현숙' 역은 백지원이 호흡을 맞춘다. 황선화, 한동규, 경지은이 함께 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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