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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정은을 만났다.
이정은은 "나는 내가 방송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그때만 해도 배우가 이 얼굴로는 못했다. '와니와 준하'를 찍을 때 제 친구인 감독 것을 찍는데 필름으로 찍기 때문에 NG를 내는 경우에 실례가 많아서 카메라 울렁증이 있었다. 지금은 카메라가 친하고 친근한데, 그래서 영상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울렁증이 생겨서 그때 굉장히 생각이 많았던 거 같다. 후배들도 울렁증이 있는 후배들이 있는데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은은 "극복을 위해서는 많이 하는 방법뿐이다. 상황에 집중할수록 울렁증을 이긴다. 상황을 잊고 하면 된다. 그때는 그랬다. 예전엔 카메라가 크게 보였다.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 가끔 의식하는 정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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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정은은 "제가 공연을 한창 하다가 아팠고, 매체로 옮겨왔는데 작년에 '야끼니꾸 드래곤'이란 작업을 할 때 일본에 체류하면서 촬영을 했다. 그때 '어떤 작품에 이렇게 몰두해서 한다는 게 이렇게 즐거운 일이구나'를 느낀 순간부터 조금 더 재밌어진 거 같다"며 "하나 작품 끝나면 몰두하면서 어떤 결과를 맞이했을 때가 더 행복한 거 같고 즐거웠다. 작업하는 동안에는 잘 안보려고 한다. 그런데 친구들이 기사들을 좀 들이밀더라"고 말했다.
지난해 '야끼니꾸 드래곤'을 촬영할 때가 바로 이정은의 인생 터닝포인트. 이정은은 "일본 톱 배우들과 촬영을 했는데 겸손하게 작업을 하더라. 많이 배웠던 거 같다. 몰두하는 모습 속에서 결국에는 기본적으로 생각했던 것을 하는 거구나. 그리고 이병헌 씨고 할리우드 대스타 아니냐. 촬영장에서는 그런 게 별로 안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tvN 공무원이란 애칭까지 얻으며 '열일' 했다. 이에 대해 이정은은 "tvN이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40대 초반, 30대 초반들과 작업을 하다 보니 젊은 층들이 많이 흡입이 됐더라. 어투도 빠르고 그런 장르들을 tvN에서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기성세대들이 나오는 주말극도 했는데 거기 층들이 있지 않나. 저는 지상파고 뭐고 안 가리는데 우연찮게 여기에서 많이 하게 된다. 비슷한 스타일로 하는 게 재미가 없어서 그런 게 왔을 때 신선한 제목을 많이 하게 됐다. 우연찮게 하게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은은 "저는 MBC 같은 경우에도 가까운 방송사로 느껴진다. 노조 개혁 후 바람이 불지 않았나. 좋은 작품이 있다면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차기작은 JTBC의 '눈이부시게'를 할 거 같다"고 언급했다.
이정은이 출연한 '미스터션샤인'과 '아는와이프'는 지난 달 30일과 20일 각각 종영했다. 두 드라마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날마다 경신하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으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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