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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패밀리' 차인표→박찬호 네 남자가 말하는 '운명' (ft.세정)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10-07 10:01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SBS '빅픽처패밀리'가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과 '인턴' 세정까지 다섯 사람의 훈훈한 케미를 선보이며 토요일 저녁을 웃음과 힐링으로 채웠다.

'빅픽처패밀리'는 '살며, 찍고, 나누는, 인생샷'을 콘셉트로 따뜻한 마음과 시선을 가진 네 남자 - 차인표, 박찬호, 류수영, 우효광이 경남 통영의 작은 마을에 사진관을 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인생샷'을 찍어주는 8부작 시즌제 리얼리티 프로그램.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토) 방송된 '빅픽처패밀리' 4회는 5.5%, 최고 6.5%(수도권 가구 2부)로, 편성 이동에도 불구하고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2위에 등극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빅픽처사진관' 운영 3일 차를 맞이한 인턴 세정과 박찬호, 우효광이 해수욕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해양 구조대, '비진도 어벤져스'의 예약을 받고 첫 출장 촬영에 나선 에피소드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습판 사진' 촬영에 도전한 차인표와 류수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들은 인턴으로 깜짝 등장한 세정과 함께 사진관 영업을 마친 뒤 숙소 '큰 그림집'으로 돌아왔다. 숙소를 처음 본 세정은 102년 된 한옥 고택의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뒤이어 우효광과 류수영에 세정까지 힘을 보태 병어조림, 호박구이, 제육볶음 등 푸짐한 저녁 상이 차려졌다.

식사 도중 차인표는 세정에게 "나이 든 아저씨들을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게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세정은 "무거운 질문일 수 있는데, 운명이 있다고 생각하시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우효광은 바로 "동상이몽! 너는 내 운명"이라 외친 뒤 하늘을 바라보며 "마누라 보고 싶어"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멤버들은 저마다 진지하게 자신의 '운명론'을 밝혔다. 차인표는 "운명은 믿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오늘 사랑할 사람이 있으면 사랑하는 거다. 사랑이라는 게, 해야 사랑이다"고 밝혔다. 류수영도 "운명이 있다고 정해놓으면 일상적인 관계가 시시해진다. 그래서 운명을 안 믿는다. 일상적인 행복이 삶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믿는다. 근데 내가 준비됐을 때 이미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열면 바로 나타난다. 행복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거다"고 답했다. 세정은 네 남자의 말을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차인표는 "힘들고 제일 어려울 때 길모퉁이를 돌면 누군가 뜻하지 않게 도와주는 경우가 있지 않냐"고도 덧붙였다. 그런데 김세정의 의외의 대답을 했다. 김세정은 "사실 남 도움 받기를 되게 꺼려해서 그 순간을 못 견뎌 한다. 투정부릴 곳이 단 한 곳만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다. 그러고 있다가 글도 쓰고 그런다"고 말했다.

류수영은 글을 하나 읽어줄 수 있냐고 부탁했고, 세정은 부끄러워하며 '힘들게 살지 않아도 하루는 살아진다. 어차피 삶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꿈꾸는 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직접 쓴 글을 읽었다. 박찬호는 "아이돌 하면 아이 같고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세정이는) 사람 대하는 게 성숙하다"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저녁 식사 후 멤버들은 예약손님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됐다. 출장팀인 '호루라기 팀' 세정, 박찬호, 우효광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배를 타고 비진도로 첫 출사를 나갔다. 사진관을 지킬 '나비팀' 차인표와 류수영은 '지옥의 홈 트레이닝'을 마친 뒤 빅픽처사진관을 오픈하고 습판 사진 촬영에 도전했다.

먼저 박찬호, 우효광, 세정은 의뢰자의 사연을 받고 배를 타고 비진도로 향했다. 비진도는 두 섬이 이어져 있는 아름다움과 깨끗하고 투명한 물이 반짝이는 해변가가 절경이었다. 호루라기로 만난 의뢰자는 한국해양구조협회 통영구조대장이었다. 구조대장은 비진도 구조대원들을 소개하며 2019년에 모집예정인 신입 구조대원 포스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드 'SOS 해상구조대'처럼 포스터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에 멤버들은 심혈을 기울여 사진 촬영에 나섰다. 세정, 박찬호, 우효광은 바다에서 익수자를 구조하는 모습부터 해변을 달리는 모습, 화보 포즈까지 연출하며 저마다의 연출로 구조대의 인생샷을 찍었다.

그 시각, 류수영은 차인표와 함께 사진관에 있었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19세기 사진술인 습판사진 촬영법을 배워온 류수영은 실제 촬영에 앞서 차인표를 대상으로 연습에 나섰다. 습판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초점을 맞추고 인물이 3분 동안 가만히 있어야 했다. 필름 준비를 하는 동안의 시간이 필요한 것. 하필 가장 성격이 급한 차인표는 끊임 없이 꼬물거리며 인내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첫 번째 습판사진은 실패했다. 차인표는 "이번에는 되는거죠?"라며 투덜대면서도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했고, 계속 되는 기다림에 이내 해탈했다. 마침내 습판사진이 성공하자 차인표는 "새로운 경험"며 완성된 습판 사진을 보며 "너무 만족스럽다"고 밝혀 류수영을 뿌듯하게 했다.

류수영은 응원에 힘입어 실전에 나섰다. 사진관 근처의 이웃 대장간을 찾은 것. 장인을 찾아 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말했지만, 장인은 도통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이 날 방송 말미 예고된 다음 주 예고에서는 유닛으로 나뉘어 본격적인 '인생샷' 촬영에 나선 멤버들과 세정의 생일 맞아 깜짝 파티에 나선 네 남자의 모습이 등장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특히 촬영 기간 도중 생일을 맞게 된 세정을 위해 멤버들이 동분서주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은 이 날 '최고의 1분'을 차지해 다음 주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살며, 찍고, 나누는 인생샷 ? 빅픽처패밀리'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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