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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리뉴얼 성공"…'골목식당' 논란의 청년구단, '대전 맛집'으로 환골탈태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0-04 06:49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골목식당' 논란의 대전 청년구단이 백종원의 손길로 새롭게 태어나며 리뉴얼 오픈에 성공했다.

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대전 편에서는 청년구단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버거집과 초밥집, 그리고 막걸리집의 마지막 솔루션을 진행했다.

버거집에는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해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초밥집도 방문, 대전 청년구단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알탕을 위해 간장소스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어묵도 재료로 추가하자며 속성 솔루션을 진행했다.

그리고 "썩은 식혜 맛이 난다"며 역대급 시식평을 들었던 막걸리집을 방문해 솔루션에 돌입했다. 막걸리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았던 사장은 백종원과의 '막걸리 회담', 청년구단 '사장님 시식회', '한화팬 시식회'까지 거치며 마침내 대중적인 맛의 막걸리 연구에 돌입했다. 총 12개의 막걸리를 개발한 사장은 백종원에게 상인들의 시음 후 최종 시험대에 오른 2개의 막걸리의 맛을 봐달라고 부탁했다.

사장이 새롭게 개발한 막걸리를 맛본 백종원은 드디어 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은 "많이 좋아졌다. 고집을 버린거냐, 아니면 뭔가 이제 아는거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많이 알게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막걸리집 사장은 주변인들과 백종원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막걸리로 판매용 막걸리를 최종 결정했다. 백종원은 "이제 감을 잡는 것 같다. 처음 만든 막걸리보다 훨씬 맛이 좋아졌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훨씬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막걸리집을 위해 막걸리와 찰떡궁합 안주인 호박전, 부추전의 레시피를 전수했다. 막걸리집 사장은 이전과 다르게 겸손한 자세로 백종원의 레시피를 열심히 배웠다.


드디어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사상 역대급으로 냉담했던 시청자들의 반응과 최악의 위치 조건이었던 대전 청년구단의 리뉴얼 오픈날이 다가왔다.


본격적인 장사가 시작되고, 갑자기 포스기가 고장나며 잠시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지만, '인간 계산기' 김성주의 도움 등으로 대전 청년구단은 안정적으로 손님을 맞이했다.

대전 청년구단의 리뉴얼 오픈은 성공적이었다. 텅 비었던 계단에는 어느덧 음식을 먹기 위해 줄을 선 손님들로 가득 채워졌다. 알탕과 버거, 꽃게 로제 파스타를 먹어본 손님들은 맛과 가성비 부분을 극찬했다. 백종원의 마법 솔루션이 또 통한 순간이었다. 이에 초밥집, 버거집, 덮밥집, 막걸리집, 양식집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음식들을 만들었고, 바쁜 와중에도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으러 다니기도 했다.

칭찬 속 최종점검이 끝났고, 초반 손님이 거의 없었던 청년구단에 대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제는 전국 대표 맛집으로 거듭난 청년구단 사장님들은 하나같이 백종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특히 초반, 백종원가 갈등을 빚기도 했던 막걸리집 사장은 "너무 많은 것을 배웠다. 쓴소리를 처음 받았는데 그걸 통해서 저도 막걸리에 대해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본인과 타인것을 함께 연구해야 발전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나만 보면서 하면 아집이 생기는구나를 깨닫게 됐다. 백대표님에게 이제 장사를 할 정도라고 인정을 받았지만 먼 훗날 막걸리계에 제 이름을 남기도록 성장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른 청년구단 사장님들도 "장사의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게 된 기회였다. 너무 감사드리고, 잘 신청 한 것 같다. 더욱 노력해서 성공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거듭 백종원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백종원은 방송 이후에도 계속 A/S 상담을 해주고 조언해주며 사장님들의 장사를 끝까지 도와 훈훈함을 안겼다.


이번 '골목식당' 대전 편은 심각한 위생 상태부터 낮은 인지도, 사장님들의 태도 등의 문제로 방송 내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맛 컬럼니스트 황교익이 백종원이 막걸리집을 솔루션하는 과정에서 사장의 고집을 꺾기 위해 진행한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지적하며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황교익은 이 막걸리 테스트가 자신의 입장에서 '비상식적인 연출'이라고 지적했고, 이런 황교익의 의견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논란이 커지자 '골목식당' 제작진은 "대전 청년구단 편 막걸리 테스트 촬영의 실질적인 목적은 12개의 막걸리의 정체를 맞추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의 막걸리 맛을 비교하며 대전 청년구단 막걸리의 개선점이나 추구하는 바를 함께 찾는 것이었다. 솔루션의 일환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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