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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18년째다.
경쾌한 '징글벨' 연주로 시작되는 그의 무대는 '오 타눈밤', 피너츠에 나오는 '스케이팅' 등 잘 알려진 곡들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Christmas Time is Here)'나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캐롤들도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편곡한다. 지난해 추가한 조지 마이클의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와 '지저스 투 어 차일드(Jesus to A Child)'는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에도 연주된다.
'매우 시적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론 브랜튼은 서정적이면서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를 보여준다. 음 선택이 까다롭고 음을 아끼는 재즈 피아니스트들이 그렇듯이 론 브랜튼의 연주는 '담백하고 때로는 차갑기까지 하다. 하지만 피라미드를 쌓아 올리듯 음악적 에너지를 쌓아 올리는 힘은 관객을 꼼짝 못하게 잡아놓는다.
론 브랜튼은 "공연 컨셉은 예년 그대로 크리스마스이다. 이번 시즌에는 숀과 매뉴얼이 합류해 젊고 역동적인, 신선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보여줄 예정이다. 재즈 그루브를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