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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자기야→백년손님' 9년史, SBS 터줏대감의 아쉬운 퇴장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9-30 14:3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자기야'부터 '백년손님'까지 9년간 SBS를 지킨 간판 예능프로그램이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백년손님'은 2009년 6월 19일 '스타부부쇼 자기야'로 첫 방송된 이후 2013년 6월 6일 '자기야 백년손님'으로 변경, 올해 1월 13일 '백년손님'으로 재 변경된 뒤 지난 29일 44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부부간의 갈등과 속시원한 이야기를 다룬 '자기야'로 시작해 고부갈등보다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사위와 장모·장인 사이 장서갈등을 다룬 '백년손님'. 토요일 예능 강자였던 MBC '무한도전'이 지난 4월 종영하면서 목요일 저녁에서 토요일 황금 시간대로 편성을 이동한 '백년손님'은 '무한도전' 시청자를 대거 유입하는데 성공하며 새로운 토요일 예능 강자로 떠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야말로 SBS 간판 가족 예능프로그램으로 거듭난 '백년손님'이지만 지난 29일을 마지막으로 시청자와 아쉬운 작별을 고한 것.


특히 가깝지만 어렵고도 어색한 사이였던 사위와 장모·장인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어색함과 어려움의 벽을 허물며 변화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은 '백년손님'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남녀노소, 전 세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함익병, 조연우, 우현, 이철민, 정성호, 김보성, 김일중, 샘 해밍턴, 손준호, 변기수, 권재관, 임효성, 홍혜걸, 김종진, 이만기, 권해성 등 '백년손님'을 통해 '스타 사위'로 등극해 많은 인기를 얻었고 또 이들과 더불어 이연복, 후포리 후타삼(고(故)최복례·이춘자·신순달) 할머니, 제리 장모(최위득) 등 '스타 사위' 못지 않은 '스타 장모'가 탄생하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렇듯 부부간의 갈등부터 장서간의 갈등까지 다룬 '스타부부쇼 자기야'와 '백년손님'. 또 한 편의 인기 예능이 끝나자 시청자는 볼멘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백년손님'은 추석 파일럿 예능이 정규로 편성되면서 갑작스레 종영하는 모양새를 보여 더욱 아쉬움을 남기는 상황이다. 최근들어 예능프로그램 트랜드는 여행, 먹방에 치중돼 다양성을 잃어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온가족 모두 모여 즐길 수 있는 가족 예능 중 하나였던 '백년손님'이 사라지자 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과연 '백년손님'의 아쉬움을 달랠 소확행 가족 예능이 등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백년손님' 후속으로 오는 10월 6일부터는 '빅픽처패밀리'가 시청자를 찾는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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