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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16년 무명 끝+11년 연인과 결혼…조우진, 꽃길 인생 2막(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9-25 09:5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혼신의 노력과 감탄을 자아내는 연기력으로 16년 무명 생활을 끝낸 배우 조우진. 그가 오랜 시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11년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으며 '진짜 꽃길 인생'의 2막을 연다.

조우진의 소속사 유본컴퍼니 측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우진이 오는 10월 14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오랜 시간 동안 쌓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결혼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일반인인 예비신부와 양가 가족을 배려해 예식은 가족 및 친지,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우진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함께 해온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혀온 바 있다. 인터뷰에서 조우진은 오랜 무명 기간 동안 묵묵히 곁은 지켜준 여자친구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일반인이고 정말 소중한 친구라 보호하고 싶다"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한 조우진은 여러 작품을 통해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 왔지만 오랜 무명 생활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 2015년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극중 그는 '조직의 충직한 개'인 악역 조상무 역을 맡아 얼음처럼 차가운 악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 도저히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특히 무표정한 얼굴과 감정 없는 말투로 부하들에게 안상구(이병헌)의 팔을 자르라고 지시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등골까지 서늘하게 만들었다.

청룡영화상 신인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살벌한 악역 연기 때문에 '악역 이미지'를 벗지 못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조우진은 이후 180도 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사로잡은 것. 특히 tvN '도깨비'에서 독특한 말투의 김비서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며 코미디 영화 '보안관'(김형주 감독)에서 물오른 연기로 코미디에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개봉한 '강철비'(양우석 감독)에서 주인공 정우성·곽도원 만큼이나 강렬하고 인상적인 연기로 관객을 뇌리에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세겼다. 극중 조우진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북한 암살요원 최명록. 다년간의 정찰총국 생활을 통해 암살요원으로 거듭난 인물로 '스틸레인'이 투하된 개성공단에 나타나 피도 눈물도 없이 생존자들을 모두 사살하고 북한 1호와 함께 피신한 엄철우(정우성)을 끈질기게 추격한다. 극중 이렇다 할 대사도 하지 않는 그는 오로지 서늘하고 날카로운 눈빛과 표정만으로 관객을 제압한다. 조우진의 이러한 표정과 눈빛은 훨씬 큰 체격을 가진 정우성과의 1:1 맨몸 액션마저도 전혀 부족하지 않게, 아니 오히려 정우성 보다 더욱 살벌해 보이도록 했다.
'강철비'로 악인의 끝을 보여줬던 조우진은 연이어 개봉한 '1987'(장준환 감독)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을 펑펑 울렸다다. 극중 그는 경찰 조사 도중 고문으로 사망한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의 삼촌 역으로 분한 그는 차가운 부검실 침대에 싸늘하게 식어 누워있는 조카를 목도한 후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과 그가 자신을 막으려는 경찰을 뿌리치고 경찰들 앞에서 "경찰이 종철이를 죽였다"고 울부짖는 장면은 관객을 울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선과 악, 액션과 코미디를 오가는 연기를 보여주며 주목 받은 그는 앞으로 개봉할 영화 '창궐' (김서훈 감독), '전투'(원신연 감독), '마약왕'(우민호 감독), '돈'(박누리 감독)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 등의 새로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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