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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일본 국민 가수 아무로 나미에가 16일 공식 은퇴했다.
15일 아무로 나미에는 자신의 고향인 오키나와 기노완시에서 마지막 무대를 열었다. 공식 은퇴일인 16일에 하루 앞서 열린 콘서트였다.
콘서트장에 입장한 관객들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당첨된 3500명이었으며,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 1000명 이상으로 콘서트장 밖에 모여 흘러나오는 아무로 나미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헤이세이 대중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아무로 나미에는 은퇴 시점이 일왕 퇴위로 연호가 바뀌기 직전인 점 때문에 '헤이세이의 상징'으로도 불린다. 이에 아무로 나미에의 은퇴는 일본 국민들에게 '헤이세이 시대가 끝난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쿄신문은 "헤이세이의 가희가 떠났다"며 은퇴 소식을 전하며 "전국에서 모인 팬들이 비명과 같은 환성을 내질렀다. '아무로 나미에'라는 외침이 공연이 끝났어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콘서트장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또한 마이니치신문은 8곡을 열창한 아무로 아무로 나미에가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자 객석에서 울음이 쏟아졌다"고 현장을 스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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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아무로 나미에는 돌연 은퇴 계획을 밝혀 전세계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여러분의 응원과 지원이 있어 무사히 데뷔 25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은퇴까지 1년. 의미있는 1년을 보낼 생각이다. 아무쪼록 마지막 1년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무로 나미에는 은퇴 선언 후 1년 동안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 콘서트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지난 6월 도쿄돔 콘서트가 22번째이자 마지막 투어가 된 이번 투어에서 아무로 나미에는 일본에서만 총 75만 관객을 동원하며 일본 솔로 아티스트 중 투어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으며 중국과 홍콩, 타이베이 공연 관객 수까지 더하면 8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했다고.
아무로 나미에는 지난 1995년부터 23년간 총 716회의 단독 라이브 공연을 가졌으며 총 관객 수는 497만 명에 달한다. 당초 마지막 투어는 15회로 결정됐으나 문의와 신청이 쇄도해 17회로 늘었다. 여기에 중국과 홍콩, 대만에서 6회의 공연을 선보여 총 23회 공연했다.
또한 아무로 나미에가 은퇴 선언 이후 지난해 11월 발매한 베스트앨범 '파이널리(Finally)'는 발매전 예약판매만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으며 발매 2개월만에 더블 밀리언을 돌파,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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