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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주, 이혼 당시 심경 "서럽고, 비참했다"..서정희 "잘 한 선택" 응원 (라라랜드) [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8-09-15 23:57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서동주가 '라라랜드'에 출연해 이혼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꿈꾸는 사람들이 떠난 도시-라라랜드'에는 서정희 서세원의 딸 서정희가 출연했다.

엄마 서정희는 딸의 '라라랜드' 출연에 대해 "동주가 방송에서 인터뷰 한번 한 적이 없다. 저보다 더 특별한 아이다. 내 프로였으면 잠을 잘 잤을 거다. 그런데 동주가 출연 결정하고 나서부터, 잠을 못잘 정도로 신경이 쓰인다"며 엄마의 면모를 드러냈다.

서동주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갖고 있는 안 좋은 이미지가 있는 것 같다. 잘난 척 하는 여자, 시끄러운 여자, 나대는 여자, 전신성형한 여자. 이런 편견을 깨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며 "사나운 사람이 아니다. 해치지 않는다. 허둥지둥 하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출연소감을 밝혔다.

서동주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심경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엄마와 나는 똑같은 상황이다. 삶을 새롭게 시작하는 그 상황 자체가 닮았다"고 말문을 뗐다.

아버지 서세원에 대해서는 "연락 안 한 지 굉장히 오래 됐다. 엄마 아빠 헤어질 시점이 3~4년 전인가 그렇다. 아무래도 제가 엄마의 편에 서서 엄마를 도왔기 때문에 아빠 입장에서는 제가 괘씸했을 거다. 모든 걸 다 떠나서 엄마고 아빠니까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36세의 나이에 변호사라는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 서동주. 그는 생활고 때문에 변호사가 됐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혼 직후 지출이 생기고 들어오는 돈이 없어서 힘들었다. 원래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어떻게든 하게 되지 않냐"면서 "샌프란시스코 물가가 비싸서 전문적인 일을 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저것 일도 하고 그랬다. 엄마 아빠한테 손을 내밀기가 그랬다. 또 엄마 아빠가 힘드니까"라고 말했다.

서정희는 딸의 이혼에 대해 "선택을 빠르게 잘 했다고 생각했다. 저처럼 끌고 나가는 아픔은 심장이 심장이 오그라들고 뼈가 삭는 고통이다. 그런 것을 겪지 않고 저처럼 힘들지 않았다는 엄마의 이기적인 마음 이랄까"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서 서동주는 "4년 전 내가 이혼한 이유는 행복하지 않아서였다. 그분도 행복하지 않으셨을 거다"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혼 당시 겪었던 아픔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운전을 하고 내려가는 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더라.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워서 처음으로 차 속에서 진실 되게 울었다. 서럽고, 외롭고, 비참하고,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정말 실패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한테 사람들이 했던, 가족들조차 친구들조차 했던 말들이 비수처럼 박혔다. 그날 뿐만이 아니라 가끔씩 꾸준히 느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러한 힘든 순간을 극복한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서동주는 "'이 또한 지나가리'였다. 그 순간을 넘기면 지나가 진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딸 서동주에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표현했다. 그는 "딸을 위로한 적 없다. 동주가 그렇게 힘들 거라고 거기까지도 생각을 못했다. 그동안 너무 씩씩하게 잘 해냈다. 그런데 동주가 힘들어하고 '나는 언제 동주를 헤아릴까', '나는 아들과 딸한테 도대체 언제쯤이면 좋은 엄마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자신이 너무 미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동주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 "따뜻한 밥을 해주지 못하고 배달 음식 먹으면서 공부하고, 피곤해서 잘때 마음이 아프다. 그러면서 엄마 힘든 거를 또 챙겨주는 너를 보면 우리 딸은 세상에 둘 없는 소중한 하나야. 고마워"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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