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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친판사' 이유영이 언니 곽선영 사건의 증인이 '형 윤시윤'임을 알고 좌절했다. 하지만 박병은이 내민 손은 거절했다.
한강호는 "삶의 목표가 생겼다"면서 "소은 씨랑 아침 밥 먹는 거, 자고 일어나면 바로 먹을 수 있게. 그리고 저녁밥 해주는 것. 또 저녁 먹고 집 앞에 같이 산책 나가는 것"이라고 고백하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기다려줄달라"고 말했다. "고백하는거에요? 이별하는거에요?"라고 물음에 한강호는 "소은씨가 너무 좋아져서 내가 자꾸 싫어져요. 내일 전부 다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강호는 판사로서의 마지막 사건인 '구급대원 폭행' 사건에 임했다. 한강호는 "구급대원의 폭행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위를 위한 구급대원의 조치 과정이었다. 사람을 살리기 취한 신념에 따른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송소은은 빛나는 미소로 한강호를 바라봤고, 무죄 선고를 받은 피고인은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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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호는 마지막 재판 후 송소은에게 법복을 입혀주며 마지막 추억을 남겼다. 이어 사마룡(성동일)을 만나 취직을 부탁했다. 사마룡은 달라진 한강호의 모습에 "사랑하는 사람 생겼냐"고 물었고, 한강호는 "괜찮은 놈 될때까지 좀 형님이 맡아달라"며 웃었다.
한 뒤, 송소은의 집에서 함께 저녁을 지으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이때 아버지 오대양(김명곤)으로부터 변호를 부탁받은 오상철(박병은)은 착잡한 마음으로 송소은을 찾아와 "언니 얘기로 할 말이 있다"고 밝혔다.
오상철은 "넌 어차피 한수호랑 안된다. 너만 와주면 난 완벽하다"며 송소은을 잡으려했다. 송소은이 그의 손을 뿌리치자 "내가 너 정도한테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해?"라고 분노하는 한편 "언니 재판 증언해서 성폭행 무죄로 만든게 바로 한수호"라고 폭로했다. 하지만 재차 송소은의 거절에 오상철은 "너 지금 나 버린 거다. 법조인으로서의 기회도 여자로서의 풍요도 인간적인 안식도 나 가지면 다 가지는 거라고 얘기했잖아"라며 돌아섰다.
한강호는 돌아오지 않는 송소은을 기다렸지만, 송소은은 오상철을 뿌리친 그대로 눈물을 흘리며 멘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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