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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아는형님'이 신정환 출연으로 구설에 올랐다.
결국 신정환은 네팔 도피 생활 끝에 2011년 1월 19일 귀국, 체포됐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는 변명과 함께 말이다. 그러나 명품 패딩으로 온몸을 휘감고 카메라 앞에 섰던 그의 사과는 진정성 논란말을 불러왔을 뿐 대중에게 와닿지 않았다. 경잘 집중조사 끝에신정환은 2011년 5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6월 2심에서 다리 상태가 안 좋다는 이유로 징역 8개월로 감형받았다. 그러나 신정환은 영구 장애가 올 수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고, 수감 생활 도중 사인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신정환은 2011년 12월 23일 모범수로 선정돼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이후 사기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지만,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그리고 신정환은 2014년 결혼에 골인, 싱가포르에서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는 등 사실상 연예계를 떠난 듯한 행보를 보였다. 본인도 인터뷰를 통해 "돌아갈 생각이 없다", "조용히 살려고 하는데 찾아오는 게 싫다"는 등의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러다 '아는형님'에서 신정환이 모습을 비추며 순식간에 대중의 분노는 재점화됐다. 이와 함께 과거 '아는형님' 멤버들의 범죄 이력도 재조명됐다. 이상민 이수근 등도 도박 관련 혐의를 받았던 바 있다는 것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신정환의 출연으로 어두운 과거를 털고 새로운 길을 걷던 멤버들까지도 다시금 이미지 손상을 입은 셈이다. 이제 대중은 신정환에 대한 분노를 '아는형님'으로 옮기고 있다.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도 제대로 반성조차 하지 못한 신정환을 섭외할 정도의 마인드라면, 차라리 고영욱까지 섭외해 범죄자 재활 프로젝트를 만들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더이상 '아는 형님'을 보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득보다 실이 많았던 신정환 섭외 무리수다. '아는형님'이 이 잘못된 선택을 딛고 다시 시청자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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